더불어민주당 총선 후보, 험지 대구에서 '고군분투'

  • 서민지
  • |
  • 입력 2024-03-31 17:18  |  수정 2024-03-31 17:23  |  발행일 2024-04-01 제3면
중-남구 허소 후보, '차별화 전략' 통해 지지 호소
수성갑 강민구 후보, "진짜 일하고 싶다" 편지 보내
북구갑 박정희 후보, '나루토춤' 영상 조회수 50만
clip20240329153557
대구 야권연대인 민주진보연합이 지난 3월 28일 범어네거리에서 발대식을 열었다. 영남일보DB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험지' 대구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대구에서 '파란'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무소속 '3파전'으로 치러지는 대구의 최대 격전지 중-남구에서 허소 후보의 전략은 '차별화'다. 허 후보는 "무소속 도태우 후보도 국민의힘 계열이다. 결국 국민의힘에 복당할 거라 본다"며 "국민의힘은 몰상식한 후보를 공천한 끝에 낙마시켰고, 이어 낙하산 공천을 하면서 주민을 얕잡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 후보는 '골목경제 살리기'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중-남구 골목상권을 찾아다니며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31일에는 이탄희 의원과 동성로 일대 합동 집중유세를 벌였다.


허소
허소 후보가 30일 대구 남구 일원에서 선거차량에 올라타 유세를 하고 있다. <허소 후보 측 제공>
동구-군위군갑 신효철 후보는 "늘 주민과 함께 해온, 지역을 잘 아는 사람을 선택해 선거를 '주민의 잔치'로 만들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신 후보는 "정치는 CEO의 마음으로 하면 안 된다. 부모의 마음으로 해야 한다"라며 "주민을 위해 봉사하는 진정한 일꾼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이 국민 추천제를 통해 영입한 '글로벌 경영 전문가' 최은석 후보를 겨냥한 것이다.

수성갑 강민구 후보는 최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카드뉴스' 형식으로 편지를 보냈다. 강 후보는 '국민의힘은 일하고 싶습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인용하면서 "일하고 싶다는 마음 십분 이해합니다만, 대구 수성갑 주호영 후보는 20년을 했다"라며 "한 위원장님, 이번엔 강민구 일 좀 하게 해주십시오. 진짜 일하고 싶습니다. 정말 잘 할 자신 있습니다"라고 했다.


최근 이슈가 된 '대파'를 활용해 "20년 된 시들시들한 파를 또 4년 더 드시겠습니까. 지역주의 타파!"라며 '대파 시리즈' 영상도 게시했다.


강민구1
강민구 후보 선거운동원들이 30일 범어네거리 횡단보도에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강민구 후보 측 제공>
무용을 전공한 북구갑 박정희 후보는 '나루토춤'을 지역구 내 중학교 앞에서 춘 영상을 SNS상에 게시, 눈길을 끌고 있다. 박 후보는 "학생들에게 호응이 좋은데, 이 효과가 학부모님들께도 닿기를 바라고 있다"며 "'낙하산'이 아닌 주민을 위해 일해 온 후보를 뽑아달라고 설득 중"이라고 했다. 박 후보의 나루토춤 영상은 31일 오후 3시 기준 조회수 50만회를 넘어섰다.

북구을 신동환 후보는 "주민의 연령대에 따라 인사말을 달리 준비하는 등 친근하게 다가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주민들도 잘 호응해주신다"고 했다.

달서갑 권택흥 후보는 "'날아온 후보'(유영하)에게 성서의 미래를 맡길 순 없다. 주민들께 성서를 위해 일해왔고 성서를 키울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주시라 설득하고 있다"며 인물론을 내세우고 있다.

달서을 김성태 후보는 "윤석열 정권의 실정을 심판하고, 대구에서도 회초리를 들어달라는 취지로 선거운동하고 있다"며 "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생활 정치를 통해 주민과 부대끼며 소통하고 지냈다. 서민후보로서의 다져진 역량을 발휘하겠다"고 전했다.

달성군 박형룡 후보는 "윤석열 정부 경제파탄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계속 해나갈 생각이다. 지방 균형소득 공약을 청년 표심을 견인하기 위한 전략으로 삼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과 선거연합을 구성한 진보정당 후보자들도 총선 승리를 위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
진보당 소속 동구-군위군을 황순규 후보와 달서병 최영오 후보는 '윤석열 정권 심판'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새진보연합 수성을 오준호 후보는 지난 30일 수성못 관광안내소 앞에서 시민참여 후보 청문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서민지 기자

정경부 서민지 기자입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