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의과대학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영남일보 DB |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와 함께 비수도권 의대 입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가운데, 강원권이 지역내 의대에 진학하기 가장 유리한 곳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구경북권의 경우, 올해 고1, 중3 학생들이 의대에 진학하기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 될 전망이다.
31일 종로학원의 '비수도권 의약학 계열 학년별 진학 유불리 상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비수도권 6개 권역(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강원·충청·호남·제주)내 학년별 학생 수 대비 의대 모집정원이 올해 고3의 경우 강원지역이 3.6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충청 2.01%, 제주 1.64%, 대구경북 1.62%, 호남 1.60%, 부산·울산·경남 1.36% 순이었다. 권역 내 의대에 들어가기 가장 어려운 지역은 부울경 지역으로 고3 학생 수 대비 의대 모집정원은 1.36%로 파악됐다.
대구의 한 의과대학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영남일보 DB |
올해 고2 학생의 경우, 학생 수 대비 의대 모집정원은 강원 3.23%, 충청 1.77%, 제주 1.48%, 대구 1.43%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고1 학생과 중3 학생이 대입을 치를 때는 대구경북 지역 학생들이 비수도권 3개 권역 중 세 번째로 의대에 입학하기에 유리해질 전망이다. 대구경북 고1, 중3 학생들의 학생 수 대비 의대 모집정원은 각각 1.54%, 1.61%로 조사됐다.
종로학원은 현재 고3부터 초2까지 11개 학년 모두 지역 내 의대 진학은 강원권이 가장 유리하고, 가장 어려운 지역은 초중고 전 학년 모두 부울경으로 분석했다. 대구경북의 경우, 지역 내 의대 입학의 유리함 측면에서 6개 권역 중 대부분 네 번째에 위치했다.
종로학원은 상대적으로 지역 내 학생들이 의대에 들어가기 유리한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지역인재전형 비율이 타 지역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비수도권 지역 가운데 의대 들어가기가 어려운 부울경 지역의 경우 지역인재전형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입시계의 권역별 의대 진학 유불리 분석도 향후 대학별 입시요강과 지역별 N수생 수 등이 변수 요인이 될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도권 학부모들에겐 비수도권 지역별 의대 진학 유불리와 비수도권 자사고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며 "현재 상위권 대학 이공계 재학생 중 지방권 고교를 졸업한 학생들 중에는 향후 지역인재전형 편성이 각 대학별로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반수를 하느냐, 마느냐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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