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격전의 현장] 영주-봉화-영양 선거구 '새로운 격전지'로 떠올라

  • 손병현
  • |
  • 입력 2024-04-01 16:47  |  수정 2024-04-02 07:19  |  발행일 2024-04-02 제4면
힘 있는 여당 후보 VS 정권 심판
민주, 양자 대결 높은 지지율 기대
국힘" 지역 발전 적임자는 임종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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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첫 주말인 지난달 30일, 경북 영주-봉화-영양 선거구에 출마한 박규환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임종득 국민의힘 후보가 영주시 원당로 영주 오일장 인근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유세를 펼치고 있다.

4.10 총선에서 경북 영주-봉화-영양 선거구가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각각 '힘 있는 여당 후보'와 '정권 심판' 등을 외치며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이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후 전통적인 '보수 텃밭'인 지역에선 '밋밋한(?)' 총선이 예상됐다. 하지만 최근 박규환 민주당 후보와 지역 시민단체 등이 연일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붙들고 임 후보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게다가 여야 양자 대결 구도에서 야당 측은 '해볼 만하다'라는 이야기까지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지역 민주당의 한 인사는 "과거 선거에서 진보 지지율이 항상 20% 이상을 기록하는 등 고정 표가 있는 곳"이라며 "양자 대결 구도라면 과거보다 더 높은 지지율이 나올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민주당은 이 같은 분위기에 '정부 심판론'을 내세우면서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협의로 공수처에 고발된 임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30일 공식선거 후 맞은 첫 주말 민주당 유세 현장엔 정원철 해병대 예비역 연대회장과 김규현 변호사 등이 '임종득 낙선', '윤석열 심판'이라는 문구를 들고 '채상병 수사 외압 혐의자 낙선 운동'도 전개했다. 다음날엔 민주당이 국회 브리핑에서 관련 의혹에 연루된 후보들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임 후보는 영주-영양-봉화 등 경북 북부지역 발전을 이룩할 적임자는 자신뿐이라며, 인물론을 강조하고 있다. 임 후보는 지난 주말에 이어 이번 주 지역 전통시장인 번개시장과 역전상가 일대 등을 돌며, 집중 유세를 펼치고 있다. 특히 임 후보는 '방위산업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공약으로 발표하면서 △사통팔달 SOC 사업 조기 건설 △경북 북부 지역 관광벨트 구축 △지역 주민 소외 없는 복지 확대 △농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프라 구축 등을 토대로 13개 전략과제와 영주·봉화·영양 지역의 40개 핵심 과제를 도출했다.

임 후보는 "40년 공직 경험과 윤석열 대통령실의 핵심 참모 역할을 통해 구축한 네트워크로 영주발전을 도모하고, 인구소멸 위기를 극복하겠다"며 "지역에서 활발한 상권이 형성된 곳을 중심으로 영주만의 특색있는 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 거리 등을 통해 그 방안을 찾으면서 접근성 향상을 위한 부대시설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협의에 대해선 국정조사에서 답변을 모두 했다"며 "민주당은 네거티브 선거보다 정책적으로 선거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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