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기지개'…경북 경제 봄 바람 분다

  • 박성우,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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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3 07:54  |  수정 2024-04-03 07:56  |  발행일 2024-04-03 제13면
구미·경산·청도 2분기 기업경기전망 '맑음'

구미 제조업 체감경기 활짝
11분기 만에 긍정 전망 우세
100개 업체 중 28% 호전 예상


경북 구미지역 제조업체들이 전망한 기업경기가 11분기 만에 기준치를 웃돌았다.

2일 구미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24년 2/4분기 기업경기 전망(BSI) 조사에 따르면 구미지역 BSI 전망치는 105로 나타났다.

구미지역 BSI는 2021년 3/4분기 109 이후 2022년 1/4분기 100을 제외하고 계속 기준치(100) 아래였지만, 11분기 만에 호전 전망이 우세했다. 전 분기(75)보다는 30포인트 상승했다.

응답 업체 100개사 중 경기 불변 49개사, 호전 28개사, 악화 전망이 23개사였다.

업종별로는 섬유·화학 108, 기계·금속 107, 전기·전자 106, 기타 업종 102로 모든 업종에서 기준치를 넘었으며, 기업 규모별로도 대기업 109, 중소기업 104로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올해 상반기 사업 실적에 가장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으로는 원자재가·유가 불안정(30.0%)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내수 소비 위축(24.5%), 대외경기 악화로 수출 둔화(19.0%), 환율 상승 등 리스크(7.5%), 자금 조달여건 악화(6.5%), 기업규제 등 정책 불확실성(6.0%), 노사관계(0.5%) 순이었다.

윤재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은 "모처럼 체감경기가 기지개를 켜고 있는 가운데 구미는 반도체, 방산, 2차전지를 중심으로 기업 신증설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러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기회발전특구 유치 등을 통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고 신공항과 연계한 교통 인프라 확충은 물론, 산학협력 확대를 통해 기업 맞춤형 인재 양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경산·청도 기업경기 회복세
주요 수출품 회복 흐름 반영
고물가·고금리 여파 걸림돌


올 2분기 경산·청도지역 제조업체들의 기업경기전망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산상공회의소가 경산·청도 지역 소재 100여 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2/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 분기(82.6) 대비 7.6포인트 상승한 90.2로 조사됐다.

경산상의는 주요국 금리 피벗(Pivot, 통화정책 방향성 전환) 가능성, 자동차 부품 등 주력 수출 품목 회복 흐름과 내수시장의 소비·투자 심리 개선 기대감이 이번 전망지수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장기간 이어진 고물가·고금리 여파가 소비와 투자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중국 경제 불확실성 등의 경기 하방 요인도 상존해 지역 기업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 궤도에 올랐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봤다.

주요 부문별 2/4분기 경기 동향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90.1, 영업이익은 85.9, 설비투자가 81.9, 자금사정이 80.6으로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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