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도 못 내는 '영끌족'…대구 3월 임의경매 신청 147건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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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5 13:20  |  수정 2024-04-09 07:39  |  발행일 2024-04-09 제13면
작년 같은달 96건보다 53% 늘어
달서구·달성군 34건으로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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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앞산에서 본 아파트 단지. 영남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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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빚을 제때 갚지 못해 경매에 넘어간 부동산이 끊임없이 늘고 있다.

5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집합건물(아파트, 오피스텔, 다세대주택 등) 임의경매 개시 결정 등기 신청 건수는 총 5천33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4천419건)에 비해 20.7%, 작년 같은 달(3천86건)에 비해 72.9% 늘어난 것으로, 2013년 1월(5천407건) 이후 월간 기준 최다 기록이다.

임의경매는 채무자가 부동산을 담보로 돈을 빌리고 원금과 이자를 갚지 못하면 채권자가 대출금을 회수하기 위해 부동산을 경매에 넘기는 절차다. 일반적으로 이자가 3개월 이상 연체되면 별도 재판을 거치지 않고 법원에 신청해 진행된다. 은행 등 금융기관이 채권자일 때 활용된다.

대구지역 부동산 임의경매 개시결정 등기 신청 건수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 대구 부동산 임의경매 개시결정 등기 신청 건수는 147건으로 전달(152건)보다는 소폭 줄었으나, 1년 전 같은달(96건)과 비교하면 53.1%나 급증했다.

구·군별로 보면 달서구와 달성군이 각각 3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동구·수성구 각 19건, 북구 16건, 서구 15건, 중구·남구 각 5건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달 경북도에 접수된 건수도 138건으로 전달(122건)보다 13.1%, 1년 전 같은 달(87건)에 비해 58.6% 뛰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저금리 시절 무리하게 대출받아 아파트 등을 산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들이 고금리를 버티지 못했고, 금융기관도 부실 채권 조정에 나서면서 경매로 넘어오는 주택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한 해 대구지역 집합건물 임의경매 개시 결정 등기 신청 건수는 총 2천678건으로 전년(1천674건)과 비교해 59.9% 늘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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