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한동훈 "범죄자에게 미래 맡길 수 없다는 의지 퍼지도록 대구경북 나서주길"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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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7 17:55  |  수정 2024-04-08 08:09  |  발행일 2024-04-08
6일 대구 동성로 집중 유세 후 영남일보와 인터뷰
"TK 대한민국이 위기에 빠졌을 때 기둥처럼 버텨"
"사전투표 요청 적극 요청 반영돼 투표율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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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대구 동성로에서 대구지역 후보 지지 유세를 마친 후 시민들에게 손인사를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정치를 하겠다고 결심하게 된 그 날이 바로 대구 방문 때 였다"고 말했다. 대구에 깊은 애정을 밝힌 셈이다. 한 위원장은 한 손에 파스를 들고 있었다. 수많은 대중과 악수하고 마이크를 든 영향이다. 한 위원장은 "손목이 굉장히 좋지 않다"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한 위원장은 이날 저녁 대구 동성로에서 집중 유세를 마친 뒤 숙소인 대구 동구의 한 호텔 로비에서 영남일보와 인터뷰를 가졌다. 한 위원장은 "이번 총선은 범죄자 보호와 공정의 대결"이라고 했다.

▶ 총선의 의미에 대해 설명해 달라.
"몇 년 만에 돌아오는 여느 선거와는 완전히 다른 선거라고 생각한다. 지금 상대(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측은 범죄 혐의가 있고, 개헌을 얘기하고, 탄핵을 말하고 있다. 극심한 혼란을 전제로 선거를 치르는 것이다. 이런 것을 막아야 된다. 대한민국이 후퇴할 수 있는 위기 상황에서의 선거다. 대한민국이 위기를 이겨내고 발전해 나갈 것이냐, 아니면 위기에서 나락에 떨어질 것이냐를 결정하는 대단히 중요한 선거라고 생각한다."

▶ 총선 판세를 어떻게 보나
"지금은 양쪽(보수와 진보)에서 굉장히 결집하고 있다. 어느 쪽에서 더 투표장에 많이 나가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총선 전에 있었던 여론조사 같은 경우 크게 바뀌지 않았다. 그동안 너무 변동성이 컸다. 최근에 있었던 총선의 경우 결과가 나왔을 때마다 '이변이다'라는 얘기를 했다. 그만큼 얼마나 많이 각 진영의 분들이 투표장에 나가느냐에 달려 있다."

▶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과 정권 심판론이 충돌했는데.
"정부에 대한 어떤 견제나 비판은 당연한 것이다. 다만 이번에 특이한 점은 범죄 혐의자들이 자기의 범죄 혐의에 대한 신원을 걸고 노골적으로 선거에 임한다는 것이다. 역대 이런 선거가 있었나. 대단히 특이한 선거고 그렇다면 문제는 선거에 이겼다는 이유로 범죄 혐의자들이 득세하게 되면, 사법 시스템은 어떻게 되냐는 것이다. 정권 심판론이란 것은 늘 있어 왔다고 본다. '이·조 심판'이란 부분은 정말 대한민국 역사에서 없었다. 그만큼 국가 시스템 자체를 위험에 빠뜨리고 민주주의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께서 잘 판단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 의정 갈등이나 '이종섭, 황상무 사태'가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 같은데.
"저는 민심을 수용하고 반영하기 위해 여당으로서의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국민들께서 좀 부족하다고 생각하실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국민들이 바라시고 민심이 바라는 대로 처리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 총선에서 대구경북(TK) 역할은 무엇인가.
"대한민국이 위기에 빠졌을 때 늘 기둥처럼 버텨온 곳이 대구경북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는 민주주의 위기를 가져오고 대한민국의 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그런 선거다. 대한민국이 범죄자들에게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하는 강한 의지를 대구경북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에 울려 퍼지도록 간곡하게 나서주셨으면 좋겠다."

▶ 높은 사전투표율, 누가 유리할까.
"민의가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우리가 재단하는 것은 참 어렵다. 다만 과거 보수정당과 달리 저는 유권자들께 사전투표를 강력하게 요청드렸다. 전국에 다니면서 모든 스피치에서 공통적으로 한 얘기가 이번부터 수·개표가 병행되니까 걱정마시고 투표에 적극 나가달라고 요청했다. 사전투표를 안 나가게 되면 상대방은 3일(사전투표·본투표) 싸우고 우리는 1일(본투표) 싸운다. 이건 이길 수 없는 선거다. 적극적으로 (투표에) 나서 달라고 저희(국민의힘)가 많이 말씀드렸다. 아마 그런 부분도 상당 부분 반영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

▶ 대구경북 시도민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나.
"제가 (법무부) 장관 때 정치를 하겠다고 결심하게 된 그 날이 바로 대구 방문 때였다. 그 고마움이라든가, 그 마음을 항상 간직하고 있다. 정치를 하는 동안 그 초심을 잃지 않겠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리고 오늘 동성로에 정말 많이 와주셨다. 모든 분들이 천금 같은 시간을 내서 오신 것이다. 한 분 한 분 그 마음을 제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최선을 다하겠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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