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분노 산 버거킹…'와퍼' 중단은 노이즈마케팅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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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8 16:08  |  수정 2024-04-08 16:17  |  발행일 2024-04-08
버거킹 홈페이지에 '와퍼 판매 종료' 공지
와퍼 리뉴얼 광고…소비자 "최악의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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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은 8일 오전 공식 홈페이지에 와퍼 판매 종료 소식을 전했다. 버거킹 홈페이지 캡처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의 무리한 마케팅이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대표 메뉴인 '와퍼'의 리뉴얼 출시를 강조하기 위해 펼친 노이즈마케팅이 소비자들사이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 '과한 마케팅'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줘서다.

8일 버거킹은 공식 홈페이지에 '40년 만에 와퍼 판매를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버거킹은 "그간 버거킹의 와퍼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며 "남은 한 주동안 마지막 와퍼를 만나보세요"라고 전했다.

버거킹은 오는 14일까지 와퍼를 판매한다면서도 판매 종료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와퍼는 버거킹의 대표 메뉴로 국내에선 1984년 서울 종로점에서 처음 도입됐다. 불맛을 내세운 대표적인 미국식 햄버거로, 경쟁사인 맥도날드의 빅맥과 비견되는 메뉴다.

와퍼 판매 종료 소식이 확산되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지역 내 매장에도 와퍼 단종여부를 확인하려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쇄도했다.

이에 대해 버거킹은 이날 오전 내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다가 오후에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와퍼 판매를 종료하는 것은 맞다"며 "와퍼 40주년을 맞아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에 대해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재공지했다. 사실상 '와퍼 리뉴얼'을 시사한 것이다.

소비자들은 분노했다. 버거킹 공식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최악의 마케팅", "만우절도 아닌데 왜 그러나", "소비자 농락"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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