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 속 교대 졸업자 임용 합격률 50% 안팎 불과

  • 노진실
  • |
  • 입력 2024-04-09 14:50  |  수정 2024-04-09 18:18  |  발행일 2024-04-09
전국 교대 졸업생 중 임용 합격생은 51.7%에 불과
"학령인구 감소로 신규 교사 채용 줄어든 영향"
1452678213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내년부터 전국 교육대학의 입학 정원이 12%가량 감축될 전망(영남일보 4월 5일자 8면 보도)이 나오는 가운데, 전국 교대 졸업자의 임용고시 합격률이 50%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교육부를 통해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4학년도 전국 10개 교대 및 교원대학교를 졸업한 학생 3천463명 중 임용 합격생은 1천792명으로 전체의 51.7%에 그쳤다.

2명 중 1명은 교육대학을 졸업해도 임용고시에 탈락하는 것이다.

10개 교대의 임용고시 합격률을 학교별로 살펴보면, 서울교대가 62.01%로 가장 높았고 대구교대(57.10%), 전주교대(53.9%), 진주교대(52.82%), 부산교대(52.58%), 공주교대(50.3%)가 그 뒤를 이었다.

임용고시 합격률이 40%대로 전체 졸업자의 절반에 못 미치는 교대도 세 곳(경인교대·청주교대·춘천교대)이 있었다.

이처럼 교육대학의 졸업자 수 대비 임용고시 합격률이 낮은 것을 두고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신규 초등교사 채용이 줄어든 이유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 자료에 따르면, 공립 초·중등 학생 수는 2023년 대비 2027년까지 약 58만 명(약 13%)이 감소하고, 이후 감소 폭이 확대돼 2038년까지 초등 약 88만 명(약 34%), 중등 약 86만 명(약 46%)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교육부의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에서도 초등 교원 신규 채용 규모는 매년 감소 추세를 보여왔다.

강 의원은 "초등학교 임용 절벽 현실화는 이미 예견된 일로, 교원 수급에 대한 교육 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동시에 과밀학급 해소와 기초학력 보장 등 양질의 공교육을 위해 적정 교원 수를 확보하는 방안도 모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가 전국 교대와 정원 감축 문제를 논의해 교대 입학 정원을 2025학년도부터 12%가량 감축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노진실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