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 등 여파"…전국 교대 입학정원, 13년 만에 12% 감축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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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1 16:33  |  수정 2024-04-11 16:41  |  발행일 2024-04-12 제7면
대구교대 입학정원, 기존 383명 → 337명으로↓
교육부 "전국 교대 입학정원 감축 필요성 꾸준히 제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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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대 전경. 대구교대 제공

전국 교육대학의 입학정원이 12% 감축(영남일보 4월 5일자 8면 보도)된다. 지난 2012년 교대 입학 정원이 사실상 동결된 이후 13년 만의 감축 결정이다.

11일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교육대학 정원 정기승인 계획(안)'을 발표했다.

◆전국 교대 입학 정원 3천847명→3천390명으로
해당 계획안에 따르면, 대구교대를 비롯한 전국 10개 교대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제주대 교육대학 등 초등교원 양성기관 총 12곳의 입학 정원을 2025학년도부터 12% 감축된다. 사립대인 이화여대 초등교육과(정원 39명)는 일단 감축 계획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전국 초등교원 양성기관 입학정원이 3천847명에서 3천390명으로 457명 줄어든다.

감축안 적용 시, 대구교대의 경우 기존 입학정원 383명에서 337명으로 46명이 감축된다. 또 서울교대는 355명에서 312명, 부산교대는 356명에서 313명으로 각각 43명의 정원이 줄어들게 된다.

교육부와 전국교원양성대학교총장협의회는 올해 초부터 정원 감축에 대한 논의를 진행해왔고, 중장기 교원수급계획과 교대 신입생 중도이탈률 등을 고려해 감축 규모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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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교육부 제공

◆학령인구 감소 등 여파로 13년 만 감축 결정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초등교원 신규채용 규모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교육대학 등 양성기관 입학정원은 장기간 동결돼 입학정원 감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 자료에 따르면, 공립 초·중등 학생 수는 2023년 대비 2027년까지 약 58만 명(약 13%)이 감소하고, 이후 감소 폭이 확대돼 2038년까지 초등 약 88만 명(약 34%), 중등 약 86만 명(약 46%)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저출생 여파로 올해 1학년 입학생이 없는 초등학교가 대구 3곳, 경북 27곳을 비롯해 전국에 걸쳐 157곳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교육부의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에서도 초등 교원 신규 채용 규모는 매년 감소 추세를 보여왔다. 해당 계획상 초등교원 신규 채용 규모는 2026∼2027년 연 2천600∼2천900명 내외다. 신규채용 규모가 갈수록 줄어들었지만, 입학정원은 그대로여서 임용합격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에 결국 교대 정원 감축 카드가 제시된 것. 초등교원 임용 합격률은 2018년 63.9%에서 올해 43.6%까지 떨어졌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어려운 상황에서 입학정원 감축에 협력해준 대학들에 감사하다"며 "교육대학이 우수한 예비 교원을 양성하고, 나아가 현직 교사 전문성 신장을 지원하는 교사 재교육 기관으로까지 그 기능을 더욱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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