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개표소] 영주, 수검표 29년 만에 부활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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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0 22:28  |  수정 2024-04-10 22:30  |  발행일 2024-04-10
"밤샘 작업에 걱정되지만, 보람도 느껴…"
영주 지역 투표율 전국 평균과 비슷한 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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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22대 총선 영주 지역 개표장인 영주실내체육관에 개표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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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22대 총선 영주 지역 개표장인 영주실내체육관에 개표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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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22대 총선 영주 지역 개표장인 영주실내체육관에 개표 사무원이 지정석을 확인하고 있다.

"잠시 후 개표가 시작됩니다. 장내에 계신 분들은 모두 지정된 자리에 앉아 주시기 바랍니다."


제22대 총선 투표 종료 30분 후인 10일 오후 6시 30분쯤. 경북 영주시 지역 개표장인 영주실내체육관에선 이 같은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개표장 입구엔 각 투표소의 투표함을 등록하기 위해 긴 줄이 이어졌고, 투표 종료 1시간 30분이 지나서야 모든 투표함이 접수됐다.


개표장에선 개표 사무원들이 지정된 좌석을 확인한 후 각자의 자리에 앉았고, 본격적인 개표가 시작됐다.


영주는 전국 평균 67%와 비슷한 66.9%의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29년 만에 부활한 수검표까지 겹치면서 개표 작업은 밤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개표 사무원들과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의 우려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개표 사무원 A씨(30대·여)는 "개표가 하루를 넘겨 내일(11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 같다는 이야기도 나온다"며 "지난번 지방선거 때도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이번에 수개표 과정이 추가되면서 밤샘 작업까지 생각하고 있지만, 친정에 맡긴 아이들의 등교가 걱정되긴 한다"고 말했다.


개수기 점검 요원인 B씨(50대)는 "수검표를 한다고 해 각오를 하고 왔다"며 "처음 해보는 일이라 낯설긴 하지만 국민이 투표한 용지를 직접 하나하나 확인한다고 하니 보람도 느낀다"며 웃음을 보였다.


한편, 지난 1995년 사라진 수검표 절차가 29년만인 이번 총선에서 부활했다. 이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분류기 해킹 등 부정선거 음모론이 확산하자 이 같은 의혹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마련된 조치다. 이런 가운데 비례대표선거 투표지는 51.7㎝의 역대급 투표지 길이 탓에 모두 수개표로 진행된다.


글·사진=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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