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치킨값 올린 '교촌' 업계 3위까지 추락…1위는 bhc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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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4 17:05  |  수정 2024-04-15 15:52  |  발행일 2024-04-15 제13면
지난해 매출 순위 1위 bhc·2위 제너시스BBQ·3위 교촌
교촌
2014년 이후 8년간 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이 3위까지 추락하며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교촌치킨 홈페이지.

10년 가까이 치킨업계 1위(매출 기준)를 굳건히 지켜오던 '교촌치킨'이 3위로 내려앉았다. 치킨업계 '빅3'중 유일하게 매출신증세가 꺾였다. 지난해 4월 '나홀로 가격 인상(최대 3천원)을 단행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지난해 매출은 4천259억원으로 전년(4천988억원)보다 14.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40억원으로 738.5% 증가했다. 교촌치킨은 2014년 첫 업계 1위를 기록한 후 8년간 선두를 유지했지만 2022년 2위로 밀려난 뒤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bhc는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5천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며 2년째 1위 타이틀을 지켰다. 2022년 교촌치킨을 따돌리고 정상에 오른 데 이어 2년 연속이다. bhc의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은 전년(5천75억원)보다 5.5% 증가한 5천35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천203억원으로 15.2% 감소했다.

2위는 제너시스BBQ가 차지했다. BBQ의 지난해 매출액은 4천731억원으로 전년(4천188억원)대비 1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7% 줄어든 553억원으로 집계됐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 감소는 닭고기와 올리브유 등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022년 업계 1위 자리를 bhc에 내준 교촌치킨은 지난해엔 BBQ에게도 매출이 밀리며 3위까지 추락했다. 2022년 매출 순위는 bhc치킨, 교촌치킨, BBQ 순이었다.

한편 교촌치킨은 지난해 4월 치킨가격을 최대 3천원 올리며 소비자들의 불만을 산 바 있다. 가격 인상으로 대표 메뉴인 '교촌오리지날'은 기존 1만6천→1만9천원으로, '허니콤보'는 2만→2만3천 원이 됐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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