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가입 대구경북 여성 24년만에 3배 증가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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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22 18:41  |  수정 2024-04-22 18:42  |  발행일 2024-04-23 제5면
2023년 11월 81만5천명, 1999년보다 52만명 증가
노령연금 수급 여성 23만6천명으로 4천909% 폭증
출산과 양육으로 인한 경력단절로 남성보다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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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국민연금 여성 가입자 수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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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 대구지역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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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 대구지역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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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 대구지역본부 제공.

대구경북에서 경제활동 여성이 늘면서 국민연금 제도 혜택을 받는 여성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민연금 지역 가입자 통계가 처음으로 집계된 1999년과 비교해 여성 가입자는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노령연금을 받은 여성 수는 무려 50배나 뛰었다. 다만 경력단절로 인한 성별 가입 현황 격차는 여전했다.

22일 국민연금공단 대구본부에 따르면 2023년 11월 기준, 대구경북 국민연금 여성 가입자 수는 81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1999년 말(29만2천명)대비 52만명 이상 급증했다. 전체 가입자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도 25%에서 44.7%로 19.7% 포인트 상승했다. 이 통계는 최소 가입 기간 10년 이상의 국민연금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주부나 무직 여성은 제외됐다.

노령연금을 받는 여성 수급자도 늘었다. 1999년 말 기준 4천730명에 불과하던 여성 수급자는 2023년 11월 기준 23만6천명으로 4천909% 폭증했다. 여성 수급자 비율도 24.3%에서 37.8%로 13.5% 늘었다. 노령연금은 기초연금과 달리 국민연금에 가입했던 개인이 노후에 받는 연금이다.

여성 노령연금 수급자의 월 평균 급여액은 17만1천원에서 37만4천원으로 118% 증가했다. 월 100만원 이상 노령연금을 받는 여성 수급자 수는 2천63명(2023년 11월말 기준)으로 크게 늘었다. 2015년에는 단 1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남성 노령연금 수급자 수는 38만9천명이고, 노령연금 100만원 이상 수급자 수는 6만2천790명에 달했다. 여성 수급자 규모를 훨씬 앞지른다. 여성 수급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출산과 양육으로 경력 단절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생애주기별로 국민연금 가입률을 보면, 20대까지는 남녀의 차이가 적다. 오히려 20대 초반까지는 남성의 군 복무로 인해 여성 가입률이 더 높다.
하지만 결혼 적령기가 도래하는 30대부터 여성 가입률이 낮아졌고, 30대 후반에는 남녀 가입률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또 50대 후반에도 많은 차이를 보였다. 경력단절 등으로 국민연금 최소 가입기간인 10년을 채우지 못한 여성들이 50대 후반에 일시 수령하는 경향이 많기 때문이다.

국민연금공단 대구본부 관계자는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 지면서 국민연금 가입 비율도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출산과 양육 등으로 발생하는 경력 단절로 인해 성별 간 가입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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