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무슨 일이 있어도 국민 배신하지 않을 것" 사퇴 후 첫 입장

  • 박준상
  • |
  • 입력 2024-04-21 09:35  |  수정 2024-04-21 09:36  |  발행일 2024-04-21
홍준표 대구시장의 "윤석열 대통령 배신한 사람" 주장에 반박도
2024042101000697700029552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월22일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환영식에서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여러분을, 국민을 배신하지 않을 것"라고 말했다. 4·10 총선 다음날 비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한 뒤 처음으로 밝힌 입장이다.

한 위원증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인이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여러분, 국민뿐"이라고 적었다. 또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배신이 아니라 용기다. 사심 없이 신중하기만 하다면요"라고 전했다. 이어 "누가 저에 대해 그렇게 해준다면, 잠깐은 유쾌하지 않더라도 결국 고맙게 생각할 것이다. 그게 우리 공동체가 제대로 작동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20240421092924
한동훈 페이스북 캡처

그러면서 "저의 패배이지 여러분의 패배가 아니다"라며 "우리가 함께 나눈 그 절실함으로도 이기지 못한 것, 여러분께 제가 빚을 졌다. 미안하다"고 말했다. 또 "(총선 뒤) 열흘이 지났다. 실망하시고 기운 빠질 수 있고 길이 잘 안 보여 답답하실 수도 있지만, 그래도 같이 힘내시죠. 결국 잘될 것"이라고 적었다.

한 위원장은 "정교하고 박력 있는 리더십이 국민의 이해와 지지를 만날 때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정교해지기 위해 시간을 가지고 공부하고 성찰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향후 정치권 복귀를 위한 포석을 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배신'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지속적으로 비판을 받으면서, 홍 시장은 한 위원장을 "윤석열 대통령도 배신한 사람"이라고 직격하자 한 위원장이 이를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박준상 기자

일기 쓰는 기자 박준상입니다. https://litt.ly/junsang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