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창업 꽃피우는 '영주 STAXX'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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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02 07:31  |  수정 2024-05-02 07:36  |  발행일 2024-05-02 제11면
市·SK스페셜티 민관 프로젝트
소셜벤처 육성 지역경제 활성화
주민소득 증대·인구 유입 성과
소멸 위기 대응 모델로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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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경북 영주 선비세상에서 열린 STAXX 프로젝트 성과를 공유하는 'STAXX 파노라마'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스페셜티 제공〉

경북 영주시와 SK스페셜티가 함께 추진 중인 '영주 경제속으로(STAXX)' 프로젝트가 지역 활성화를 위한 민·관 협력 국내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SK스페셜티의 지역사회 공헌사업인 이 프로젝트는 중소벤처기업부 인증 소셜벤처 및 사회적기업 전문 액셀러레이터 임팩트스퀘어에서 맡아서 운영하는 사업이다. 2021년 12월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영주 농산물과 관광 자원 등 지역 인프라를 활용한 10개 소셜벤처를 발굴, 육성해 지역 경제를 살리는 것이 목표다.

SK스페셜티는 프로젝트를 위해 50억원을 기부, 임팩트스퀘어와 함께 소셜벤처 발굴 및 육성과 창업자 교육 및 네트워크 조성, 거점 교류공간 구축 등에 주력했다. 또한 SK는 영주시와 매월 협의체를 갖고 소셜벤처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각자 역량과 자원을 활용해 소셜벤처 성장을 지원했다.

그 결과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소셜벤처 기업들은 전통시장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 농가 소득 증대, 빈집 문제 해결 등 지역이 당면한 문제를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들 소셜벤처의 연 매출이 2022년 22억7천만원에서 지난해 28억7천만원으로 26.4%가 증가하면서 단기간에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해 냈다.

이에 지난해 SK스페셜티와 경북도가 조성한 '경북 청년애꿈 임팩트 펀드'에서 지원한 투자금 28억원 외에 소셜벤처가 직접 21억8천만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하는 등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갖춰 나가고 있다.

또 이들 기업은 지난 3년간 지역 경제에도 선한 영향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농산물 구매와 주민 고용 등으로 2억8천만원의 지역민 소득 증대에 이바지한 데 이어 관광객을 포함해 2천200여 명의 관계 인구를 창출했다. 또 30여 명의 청년이 영주로 이주하면서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대표적인 소셜벤처 기업으로는 지역 특화 주류를 개발, 소멸 위기에 처한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은 '리쿼스퀘어'를 비롯해 빈집을 리모델링해 숙박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블랭크', 소백산 유휴 야영장을 활용한 캠핑 프로그램을 선보인 '백패커스 플래닛', 지역 농산물로 건강기능 음료수와 화장품을 개발한 '비네스트'와 '디캔트' 등이 있다.

특히 이 같은 성과에 SK그룹 계열사와 여러 지자체가 벤치마킹을 위해 영주를 찾았고, 서울시 청년창업 프로그램인 '넥스트 로컬'에서는 영주시가 청년창업 선호도시 2위로 뽑히기도 했다. 또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한 관광 실증 사업인 'BETTER리(里)' 프로젝트의 실행 도시로 영주가 선정됐다.

한편 SK스페셜티는 지난달 30일 영주시 선비세상에서 지난 3년간 프로젝트가 창출한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분석하고 향후 프로젝트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자 'STAXX 파노라마'를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규원 SK스페셜티 사장은 "STAXX가 지역의 페인 포인트를 해결하고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국내 대표적인 지역 활성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SK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대표 성공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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