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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2024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해 "국정운영 방식에 대한 언론과 국민의 비판이 있었는데 그것을 잘 수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황 비대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이 채상병 특검 등 특검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선 "특검을 수없이 했는데 특수사법 절차로서 지켜진 게 아니라 정치적 쟁점이 됐다"며 "미흡한 점을 잡아 특검을 하는 것이 낫지 전반적인 걸 처음부터 다 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시중에서 특검을 해야 한다는 부분을 합치면 거의 10개가 된다"며 "일반 수사기관 불신과 연계된다"고 우려했다. 채상병 특검에 대한 당내 이탈표 발생 가능성에 대해선 "민주당에서도 100%(찬성이) 되리라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황 비대위원장은 야당 일각에서 윤 대통령 탄핵이 언급되는 데 대해선 "탄핵에는 요건이 있다. 요건에 해당 안 되는데 그렇게 이야기하면 안 된다"며 "위법성 문제가 논의된다고 하더라도 탄핵은 국정 혼란으로 이어진다. 국제 정세를 살피거나 민생 어려움을 생각할 때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전날 윤석열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추경호 원내대표가 선출되면서 '친윤' '영남당'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선 "영남당이니 도로 친윤이니 이렇게 하다보면 사람을 못 쓴다"며 "추 원내대표는 민생, 경제 문제 전문가"라고 일축했다.
이날 황 위원장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신을 강하게 비판한 것과 관련해 "원래 어투가 그런 분"이라며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날 라디오에서 진행자가 홍 시장이 SNS에 올린 비판 발언에 대한 생각을 묻자 그는 "아주 강하고 지속해서 얘기를 하는데 그 말씀은 저의 힘이 된다"고 했다.
이어 "원래 당이라는 건 시끌벅적한 것이다. 지나고 나서 보면 그때가 민주 정당이었고, 우리가 가장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고 하더라"며 "따라서 이런 걸 두려워하지 말고 마음껏 얘기하도록 하고 비대위원장은 선택해서 나가면 그만"이라고 설명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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