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16일 첫 유럽 하늘길 '도전'…장거리 운항 '시험대'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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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15  |  수정 2024-05-14 17:18  |  발행일 2024-05-15 제3면
16일 인천~자그레브 취항…왕복 항공료 120만원대

올해 하반기 파리·로마·프랑크푸르트 취항 계획
티웨이항공 16일 첫 유럽 하늘길 도전…장거리 운항 시험대
티웨이항공은 16일 유럽 첫 노선인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노선을 취항한다. <티웨이항공 제공>

티웨이항공이 오는 16일 자그레브(크로아티아) 정기노선을 취항하면서 본격적으로 유럽 하늘길을 연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로선 최초의 유럽 노선 취항이다. 올해 하반기에도 인천~파리·로마 등 유럽 노선 취항이 줄줄이 계획돼 있다.

14일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15일 오전 10시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로 향하는 신규 노선 항공권 스케줄을 오픈하고, 다음날 오전 11시 5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다. 항공기는 비슈케크 공항(키르기스스탄)에 들러 1시간 가량 급유 후, 자그레브공항에 도착한다.

귀국편은 직항으로 자그레브 국제공항에서 17일 오후 8시55분 출발해 18일 오후 2시50분 도착한다. 자그레브 노선에 투입되는 항공기는 티웨이항공이 보유한 중장거리용 항공기인 A300-300 항공기(347석)다.

자그레브 노선 운임은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포함한 1인 편도 총액 기준으로 이벤트 운임 46만1천원, 스마트 운임 58만1천원부터 시작한다. 왕복하면 120만원 가량의 비용이 든다. 유럽 대형 항공사의 경유편이 왕복 기준 100만~110만원대인 것과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약간 비싼 편이다.

유럽 노선 첫 취항지가 크로아티아인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잖았다. 다른 유럽 도시에 비해 관광 수요가 많지 않아 모객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 하지만 오는 8월까지 자그레브 항공권은 평균 80%의 예약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웨이항공은 자그레브를 시작으로 파리(6~7월), 로마(8월), 바르셀로나(9월), 프랑크푸르트(10월) 노선을 차례로 취항할 예정이다. 인천~파리 노선을 포함한 유럽 노선 항공권 운임은 국내 대형항공사 대비 80% 안팎에서 책정된다. 당장 6월 취항 예정인 파리 노선의 예상 운임은 130만원 가량으로 전망된다. 현재 대한항공이 운항 중인 파리 노선은 왕복 160만원 대다.

티웨이 관계자는 "자그레브 노선은 항공권 단독상품보다는 2~3개국을 여행하는 패키지 상품을 포함해 팔고 있다"며 "LCC는 대형항공사의 80% 수준으로 운임을 책정하고 있다. 다른 유럽 노선도 그 수준으로 책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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