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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 송현초와 전남 무안 오룡초가 '경북-전남 간 원격화상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
"공동 학급을 운영하면서 수업과 학급 운영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고, 학생들이 실제로 만나서 교육 활동을 하고 싶을 정도로 정이 들어 헤어지는 것을 아쉬워할 정도였습니다."
경북교육청과 전남교육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추진하는 '경북-전남 학급 간 원격 화상 수업 학급'의 '온라인 만남의 날'에서 진행된 사례발표에서 경주 유림초등학교 이정환 선생님이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시작된 '경북-전남 학급 간 원격 화상 수업 학급'(이하 화상 수업 학급)은 멀리 떨어진 경북과 전남의 학생들이 웹 카메라를 통해 두 지역 교실을 연결, 같은 주제로 서로 협력해 학습 과제를 함께 해결하는 수업 형태다.
올해 처음으로 마련된 화상 수업 학급의 '온라인 만남의 날'에선 지난해 선도적으로 학급을 운영했던 이 선생님과 함께 전남 순천북초의 서우연 선생님의 공동 사례 발표가 진행됐다.
이날 사례 발표를 통해 공동 학급 교육과정 운영 노하우와 학생들과의 소통·공감 활동 등을 공유했다. 아울러 전남 화순 오성초 백혁 선생님과 안동 송현초 장한울 선생님의 학습 공유 자료와 영상 공유를 통해 올해 화상 수업 학급의 운영 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도 펼쳐졌다.
올해 경북교육청은 도내 학급 간 원격 화상 수업 학급을 넘어 전남 학급과의 화상 수업 학급을 새롭게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원거리 학생들과 교류하고 지역의 특색을 서로에게 알리며 디지털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학습의 장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올해 경북-전남 간 32명의 교사가 참여해 1년 동안 활발한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경북-전남 간 원격 화상 수업을 운영하는 학급 중 가장 거리가 먼 학교는 경북 영주 가흥초와 전남 해남 해남동초로 두 학교 간 거리는 무려 423㎞에 달한다. 이어 경북 구미 원호초와 전남 완도 청산초는 386㎞나 떨어져 있다.
이 밖에도 △포항 장기초-여수 소호초 △경주 유림초-순천 순천북초 △김천 농소초-진도 오산초 △안동 송현초-목포 백련초 △안동 와룡초-영암 영암초 △구미 원당초-무안 삼향초 등 적게는 200㎞에서 많게는 300㎞ 이상 떨어진 1~6학년 32개 학급이 참여한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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