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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시 대통령. 연합뉴스 |
에브라힘 라이시(64) 이란 대통령이 탄 헬기가 19일 이란 북서부 산간 지역에 추락했다고 이란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란 행정부 수장으로,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뒤를 잇는 2인자다.
이란 당국은 무인기(드론)와 구조견 등을 동원해 총 60개 구조팀을 현지에 급파해 추락한 헬기와 생존자를 찾고 있다. 그러나 산세가 워낙 험한 데다 짙은 안개 등 기상 조건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시 대통령의 생사 역시 불명확하다.
이란 국영 IRNA와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아제르바이잔과 이란 국경에 양국이 공동 건설한 키즈-칼라시 댐 준공식에 참석한 이후 헬리콥터를 타고 이란 동(東)아제르바이잔주 상공을 지나 수도 테헤란으로 이동 중이었다. IRNA 통신은 "총 3대의 헬기가 이동하던 중 한 대가 칼리바르-와르즈한의 산악 지역에 '비상착륙'했다"고 전했다.
이후 당국은 '비상착륙'을 '사고'로 바꿔 말했다. 아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직후 국영 TV를 통해 "대통령을 태운 헬기가 안개 낀 날씨로 인해 운항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며 "구조팀이 '사고 현장'으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박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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