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파인애플 수입액 역대 최고…사과·배 가격상승세는 '요지부동'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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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22  |  수정 2024-05-21 14:43  |  발행일 2024-05-22 제15면
파인애플 수입액 906만달러…74.2%↑

바나나 수입액 4천629만 달러…58.5%↑
바나나·파인애플 수입액 역대 최고…사과·배 가격상승세는 요지부동
지난 4월 바나나와 파인애플 수입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영남일보 DB

지난달(4월) 바나나와 파인애플 수입액이 역대치를 기록했다. 망고, 오렌지 수입도 크게 늘었다. 정부가 사과, 배 등 국내산 과일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수입 과일 물량을 집중적으로 늘린 효과로 보인다.

21일 관세청 무역통계를 보면 지난달 바나나 수입액은 지난해 4월보다 58.5% 증가한 4천629만6천달러를 기록했다. 직전 최대치였던 2018년 5월(4천611만9천달러)를 17만7천달러 가량 상회했다.

파인애플 수입 규모도 한 달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다. 4월 파인애플 수입액은 전년 동기(352만달러)보다 74.2% 증가한 906만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900만달러 선을 돌파했다. 수입량도 72.6% 증가한 9천324t을 찍었다. 9천t 선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망고, 오렌지 수입도 대폭 늘었다. 4월 망고 수입액은 2천280만8천달러로 작년 동월보다 85.9% 늘었다. 수입량은 5천976t으로 78.5% 급증했다.


오렌지 수입액과 수입량은 각각 5천433만9천달러, 2만4천826t으로 작년 동월보다 각각 30.7%, 23.8% 늘었다.

이처럼 과일 수입이 급증한 것은 고공행진을 이어온 사과와 배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 3월부터 수입 과일을 집중 공급했기 때문이다.

이에 수입 과일 가격은 반입 규모가 커지며 하락세를 보였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 자료를 보면 바나나(상품) 100g 소매가격은 지난 17일 250원에 그쳐 수입이 늘어나기 전인 지난 2월 말(334원)보다 25.1% 떨어졌다. 같은 날 파인애플(상품) 1개 소매가격(6천890원)도 2월 말(8천209원)보다 16.1% 내렸다.

다만 정부가 수입 과일 물량을 집중적으로 늘려도 사과와 배 가격은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이날 사과(후지·상품) 10개 소매가격은 3만1천944원이며, 배(신고·상품) 10개 소매가격은 5만3천231원이다. 정부의 할인 지원이 적용된 지난 3월 18일보다 각각 32.3%, 28.1% 상승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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