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또' 오른다…간장·김 줄줄이 예고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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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27  |  수정 2024-05-27 06:43  |  발행일 2024-05-27 제1면

외식물가에 이어 최근 초콜릿, 음료, 장류, 김 등 각종 식료품·생필품값도 줄줄이 인상이 예고돼 서민 가계에 큰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고물가 늪'에서 쉽게 헤어나긴 힘들 전망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월푸드는 오는 6월1일부터 초콜릿이 들어간 제품(17종) 가격을 평균 12% 인상한다. ABC초콜릿(187g)은 4천780원에서 5천280원으로 10.5%, 가나마일드(70g)는 1천920원에서 2천240원으로 16.7%, 빈츠(204g)는 4천480원에서 4천780원으로 6.7% 오른다. 빼빼로(54g)도 1천700원에서 1천800원으로 100원 비싸진다.

초콜릿 가격 인상은 코코아 주생산지인 서아프리카의 기상이변과 병충해로 생산량이 줄면서 국제 코코아 가격이 1년 만에 3배 이상 뜀박질해서다.

장류 가격도 오른다. 대형마트 3사는 6월부터 샘표 양조간장 30종 가격을 평균 9.0% 올리기로 했다. 양조간장701(1.7ℓ) 제품 소비자 가격은 1만7천10원에서 1만8천610원으로 1천600원 인상된다. 샘표간장이 장류 가격을 인상한 것은 2022년 10월 이후 2년 만이다. 샘표식품은 재료비와 물류비 등이 계속 오르자 가격 인상을 검토해 왔으나 정부 눈치를 보다 인상 시기를 늦춰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미김과 음료도 가격 인상이 예고됐다. 김 시장 1위 업체인 동원F&B가 6월부터 조미김 가격 인상에 동참한다. 동원 참기름김(4g·16봉)은 5천990원에서 6천490원으로 8.0%, 대천김 구이김밥용김(22g·3봉)은 7천990원에서 9천990원으로 25% 비싸진다. 롯데칠성음료는 탄산음료 가격을 5∼8% 올리는 방안에 대해 대형마트와 협의 중이다.

편의점에선 6월부터 델몬트 콜드주스 오렌지와 포도, 유동골뱅이, 질레트 면도기, 유라셀 건전지 등 생필품 가격이 최대 12.5% 오른다.

치킨과 햄버거, 피자 등 외식업계는 이미 지난달부터 음식값을 올리고 있다. BBQ는 지난 23일부터 제품 가격을 올리기로 했지만 인상 시점을 오는 31일로 늦췄다. 앞서 4월에는 굽네와 푸라닭, 파파이스 등도 주요 제품 가격을 올렸다. 이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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