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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경찰서 전경<영남일보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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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경찰서가 마트 사장 A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있다.<구미경찰서 제공> |
번개탄과 청테이프를 구매한 손님을 보고 경찰에 신고한 마트 사장의 예감이 맞았다.
4일 경북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구미시에서 마트를 운영하는 60대 남성 A씨는 지난 5월 중순 번개탄과 청테이프를 구매하는 손님을 보고 112에 '손님이 번개탄과 청테이프를 구매해 걱정된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미경찰서 실종전담팀은 현금 결제로 흔적을 남기지 않은 번개탄 구매자 B씨를 찾기 위해 마트 CCTV를 분석했다.
그러던 중 구매자가 들고 있던 커피 상호를 포착하고 인근 커피 판매장 주변에서 B씨가 운행한 차량 번호를 파악, 그의 주거지로 달려갔다.
A씨의 예감대로 40대 남성인 B씨는 집안 문틈에 청테이프를 부착하고 번개탄을 피워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던 중이었다. 다행히 늦지 않게 경찰에 구조됐고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구미경찰서는 4일 A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박종섭 구미경찰서장은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지만, 적극적인 신고로 소중한 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며 "신고자와 같은 분이 많아질수록 협력 치안을 통해 안전하고 행복한 구미시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구미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B씨에 대해 지속해서 관리할 예정이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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