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한계…은행연체율 11년만에 최고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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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10  |  수정 2024-06-10 14:09  |  발행일 2024-06-10 제13면
전분기 말 대비 0.06%p 상승

선행지표 카드매출도 감소세

저축은행 대출문턱 높여 벼랑

자영업 한계…은행연체율 11년만에 최고
<게티이미지뱅크> 그래픽=최은지기자

고금리·고물가 국면이 장기화되면서 은행권의 자영업자(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이 11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저축은행들마저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어 자영업자들은 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국내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54%다. 전분기 말인 2023년 말 0.48%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저점이었던 2021년 말(0.16%)보다 3배 이상으로 뛰어올라 1분기 말에는 2012년 12월(0.6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자영업자 경기의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카드 매출의 감소세도 확대되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점점 더 한계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IBK기업은행이 집계한 자료를 보면, 개인사업자 평균 카드 매출은 작년 말 기준 6.4%나 감소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수준의 감소 폭을 보였다. 영세 개인사업자를 중심으로 매출 감소 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개인사업자 폐업률은 9.5%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폐업자 수는 91만1천명으로 전년 대비 11만1천명 늘었다.

설상가상 은행권 이용이 어려운 취약차주에게 대출을 공급하는 저축은행도 대출 문턱이 높아졌다.

올해 1분기 기준 저축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18조4천억원으로 전년(23조4천200억원) 대비 5조원가량(21%) 감소했다.

지난 1분기 1천543억원 순손실을 낸 저축은행업권은 이자 비용 절감 차원에서 여·수신을 동시에 줄이고 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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