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가 지역을 바꾼다] 고급 외국인 인력 유치에 팔 걷어붙인 대구경북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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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18  |  수정 2024-06-18 16:03  |  발행일 2024-06-18 제4면
지역특화형 비자 사업·숙련기능인력 사업 시행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지속 가능한 발전에 초점
경북도, 경북형 초청장학사업으로 인재 선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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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대구 달서구 계명대 첨단사업지원센터에 있는 의료 예후 예측 기술 솔루션 기업인 바이오 링크에서 외국인 직원들이 AI를 활용한 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세계적인 인재 유치 경쟁 속에서 대구시와 경북도 역시 고급 인력 확보에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인구 감소와 노동력 부족 문제를 단순히 외국인 근로자로 메우는 방식으론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보다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유능한 인재를 유치해 지역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리 잡게 유도할 방침이다.


대구시와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 고급 인력을 흡수하기 위한 '지역특화형 비자 사업'과 '숙련기능인력(K-POINT E74) 사업' 등을 시행한다.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조치다.

 

지역특화형 비자 사업은 외국인 근로자가 인구 감소 지역에 거주 및 취업하는 조건으로 영주권에 준하는 비자(F-2)를 발급해 주는 제도다. 지난해 시범사업을 거쳤다. 단순 노무직보다 사무직이나 연구직 등 고급 인력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만큼 지원 자격도 까다롭다. 한국어능력시험(TOPIK) 3급 이상, 국내 전문학사 이상의 학위 취득자로서 2년제 전문대학 이상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 등이 대상이다.

 

대구 서구와 남구는 지역 우수 인재(법무부 장관이 정한 요건을 갖춘 합법 체류 외국인) 쿼터로 각각 20명, 50명을 배정받았다. 경북도는 총 700명(15개 시·군)을 배정받아 모집 중에 있다.
경북도는 경북형 초청장학사업(K-GKS)을 통해 외국인 우수 인재가 취업·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우선 4년간(2024~2027년) 금오공대·안동대·대구대·포항공대 4개 대학과 연계해 40명 안팎의 이공계 석·박사급 인재를 선발, 지원한다.


또 글로벌 학당 시범사업 추진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지역 문화 및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계획이다.


E-9(비숙련비자), H-2(방문취업) 등 단기 비자를 통해 체류 중인 외국인이 장기취업비자인 E-7-4(외국인 숙련 근로자)로 갈아타기도 한결 수월해진다.


정부는 지난해 9월 숙련기능인력(K-POINT E74)을 5천명→3만5천명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세웠다. 단순직 근로자 중심에서 전문기술직 근로자로의 대전환을 예고한 셈이다.
올해 대구와 경북에는 각각 95명, 329명의 숙련기능인력이 배정된다.


구자희 경북도청 외국인공동체과장은 "경북도도 글로벌 인재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에 대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국가가 외국인 유치에는 공을 들이지만, 정작 들어온 후에는 지원책이 열악해지는 경향이 있다. 도에서는 촘촘한 외국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밀착행정을 통해 노력하고 있는데, 그간 국가가 독점하다시피 한 외국인 정책을 이제는 지방과 적극적으로 나눠서 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


이동현기자 leed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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