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 전경. 영남일보DB |
경북교육청이 경북지역 청각 장애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과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추진 중인 맞춤형 지원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2022년부터 전국최초로 청각 장애 학생의 건강한 성장과 교육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1억8천만 원을 투입, 40명의 청각 장애 학생에게 인공와우 시술비 등을 지원했다.
올해는 학생 11명을 선정해 다음 달(8월)과 내년 1월 2차례에 나눠 지원할 예정이다.
경북교육청은 지난달 도내 특수학교와 유치원, 초·중·고교 재학생 중 청각장애자로 선정된 이들에게 인공와우 시술, 부품 교체, 보청기 구매비를 지원하기 위해 해당 대상자 신청을 받았다.
장애 정도와 가정환경, 학교생활 등에 대한 실사와 전화 상담 등을 실시하고 맞춤형 지원단 협의를 거친다. 이런 절차를 통해 추천된 학생 중 외부 위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쳤다.
심의 결과, 인공와우 내외부 장치 교체 학생 6명과 보청기 구매비 지원 학생 5명을 최종 선정했다.
경북교육청은 이번 지원사업이 학생 교육권의 보장과 사회참여 확대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종식 교육감은 "청력을 회복한 청각 장애 학생들은 의사소통 능력 향상으로 학교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려 공부하고, 사회생활에도 당당하게 임할 것 "이라며 "앞으로도 청각 장애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공와우 시술은 보청기로도 듣기 어려운 고도난청 환자에게 청력을 회복시키는 시술이다. 하지만, 시술비가 고가고 시술 후에도 외부와 내부장치를 교체(5~10년 주기)하려면 큰 비용이 발생해 학부모의 부담이 크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손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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