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대구시 산격청사 앞에서 열린 '대구 취수원 안동댐 이전 반대 긴급 기자회견'에서 낙동강네트워크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대구 취수원 이전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
대구경북 환경단체가 대구시가 취수원을 안동댐으로 옮기는 일명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을 취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미 안동댐이 영풍석포제련소 발 카드뮴, 비소, 납, 아연 등 각종 중금속으로 오염됐다는 이유에서다.
15일 오후 2시 대구환경운동연합, 안동환경운동연합 등 7개 환경단체는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 단체는 "대구시가 2조 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예산을 들여 '중금속 칵테일'을 대구 시민들에게 안겨주려고 한다"며 "결국 도수관로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토건 업자들의 배만 불리는 사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사업에 동참한 안동시에도 화살을 돌렸다. 이들은 "안동시는 안동 시민들도 안 마시는 안동댐 물을 대구시민에게 팔 궁리를 하지 말고 영풍석포제련소 문제부터 해결해 안동댐 물의 안전부터 챙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업성 문제도 지적했다. 이들은 "110㎞나 떨어진 곳에서 강물을 끌어온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짓"이라며 "b/c(비용 대 편익) 값이 0.57밖에 되지 않는 사업을 2조 원씩이나 들여가며 특별법을 동원해 끝까지 밀어붙이려 하는 의도를 모르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후 대구시는 환경부, 안동시와 3자 간담회를 갖고 취수원 이전 사업에 관해 논의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박영민 기자
이윤호 기자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