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대량 공습에도…우크라이나 하를란·마후치크 등 활약 눈길

  • 이효설
  • |
  • 입력 2024-08-07  |  수정 2024-08-06 18:12  |  발행일 2024-08-07 제21면
러시아의 대량 공습에도…우크라이나 하를란·마후치크 등 활약 눈길
우크라이나 최고의 검객 올하 하를란.연합뉴스

올림픽 기간에도 러시아의 대량 공습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선수들의 활약이 눈길을 끌고 있다.

6일(한국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높이뛰기에서 정상에 오른 우크라이나의 야로슬로바 마후치크(22)는 "올림픽은 평화를 상징하는 대회다. 그러나 러시아는 (폭격을) 멈추지 않았다. 올림픽 기간 우크라이나 도시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 일어났다"고 비판했다.

러시아의 공습을 피해 에스토니아, 포르투갈, 벨기에, 독일 등 주변 국가에서 훈련해 온 마후치크는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해외에서 훈련할 수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매우 슬픈 일이다. 다음 올림픽 때는 우크라이나에서 훈련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후치크는 현지시간으로 4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대회 육상 여자 높이뛰기에서 2m00을 넘어 우크라이나 선수 중 최초로 이 종목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우크라이나 최고의 검객 올하 하를란도 조국에 금메달을 들고 갈 수 있게 됐다. 하를란이 이끈 우크라이나 대표팀은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전에서 한국을 45-42로 꺾었다.

우리나라로서는 금메달이 은메달로 바뀐 뼈아픈 역전패였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에는 기적 같은 한판 뒤집기였다.

이날 금메달은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이번 대회 들어 조국에 안긴 첫 번째 금메달이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침공하면서 전쟁이 발발한 이후 처음으로 수확한 귀중한 올림픽 금메달인 셈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결승전이 끝나자마자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하를란이 45점째를 찍고 동료들과 환호하는 영상을 올리며 "우크라이나는 선수들을 응원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

하를란은 기자회견장에 나타나기 전 공동취재구역에서도 여러 차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우크라이나, 내 조국, 그리고 조국을 지키는 사람들이 정말 고맙다"고 거듭 말했다.

한편 이번 파리올림픽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제재로 러시아 선수단은 15명이 출전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단은 333명이 출전, 국가 순위 5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효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