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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연장 첫홀에서 경북하이텍고를 이긴 청도 이서고 조영찬(왼쪽부터), 표명성, 정연수 선수가 승리를 자축하는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놓쳐 두 번째 연장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상대 팀이 파 퍼팅에 실패하면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운이 좋았습니다."
영남일보 주최, iM뱅크 후원으로 지난 16일 경북 칠곡군 왜관읍 세븐밸리CC(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6회 영남일보 대구·경북 고교동문 골프대회' 16강 연장전에서 청도 이서고 대표 선수로 나선 정연수(29회 졸업)씨는 예선 1위 팀을 꺾은 기쁨을 잠시 누린 뒤 곧바로 아쉬웠던 연장 승부를 복기했다.
표명성·조영찬(14회 졸업) 선배와 함께 대회에 출전한 정씨는 가장 후배지만, 뛰어난 실력으로 팀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
정씨는 "훌륭한 선배들이 있어 편안하고 즐겁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즐겁게 하다 보니 부담감이 오히려 에너지로 발휘된 것 같다"고 말했다.
표씨는 "예선전에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16강에 턱걸이했지만, 선수들 모두 드라이브 거리에 강점이 있어 평소 실력만 발휘하자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한게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며 "다음 경기도 즐기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청도 이서고는 예선에서 16위를 하기는 했지만, 대회 관계자들이 실력을 인정한 강팀이었다. 표씨와 조씨는 지난 1회 대회에 출전해 8강까지 오른 경험이 있다.
조씨는 "친구와 후배가 한 팀을 이뤄 열심히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학교 졸업생들의 골프 모임이 잘돼 있다. 앞으로 청도 이서고 이름을 대회에서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승리를 발판으로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청도 이서고 선수들은 "1위팀을 이긴 만큼 목표는 우승"이라며 "이번 16강 승리를 발판삼아 우승까지 거머쥐겠다"고 말했다.
글·사진=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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