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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코로나 19 치료를 위해 5일간 휴식을 취한 후 당무에 복귀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첫 일성은 당내 통합이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을 향한 날 선 비판도 함께 쏟아냈다.
이 대표는 28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야당이 주요 입법을 추진하고 정부·여당이 발목을 잡으면서 방해하는 희한하고 이상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국회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회 본연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는 국정에 대한 견제 감시 기능에 더해서 입법부 역할도 충실히 해나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국민 기대를 충족하도록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우리가 주로 추진해 오던 주요 법안이 이번에 여야 합의를 통해 통과된다. 재밌는 건 이상하게도 제게 고맙다 문자를 보내는 여당 인사가 있다.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닌가 생각도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생색을 누가 내든 그건 다음 문제"라며 "민주당은 국민에게 필요한 법안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강력하게 입법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정부를 향한 비판도 나왔다. 이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우리 당 김용만 의원님이 제안해주신 '신친일파 척결! 뉴라이트 거부!' 릴레이에 동참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과거를 바로 세워 미래로 나아가자는 국민의 상식적 외침을 무시한 채, 일본의 과거사에 면죄부를 주는 일에만 여념이 없다"며 "민주당은 이 정권의 몰역사적인 굴종 외교와 친일 행보를 멈춰 세우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 대표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듯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의대증원을 유예하자고 한 것 같은데, 지금 상황에서 의료붕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불가피한 대안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정부도 한 대표의 제안을 백안시하지 말고, 이 방안을 포함해 의료붕괴를 막기 위한 근본적 대책을 고민해달라"고 요구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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