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전 국무총리, 영주 소수서원 신임 원장 취임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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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12  |  수정 2024-09-11 17:19  |  발행일 2024-09-12 제21면
"세계유산 소수서원을 잘 보존하고 지켜주신 것에 경의를"
정세균 전 국무총리, 영주 소수서원 신임 원장 취임
최근 경북 영주시 소수서원 원장에 취임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영주시 제공>

"세계유산 소수서원을 지금까지 잘 보존하고 지켜주신 선대 어르신들과 유림 지도자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최근 신임 소수서원 원장에 취임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취임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11일 경북 영주시에 따르면 최근 소수서원 내 문성공묘(文成公廟)에서 정세균 신임 소수원장의 취임 알묘례(謁廟禮)가 봉행됐다.

사당에 모셔진 선현을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는 의식인 이날 '알묘례'에선 문성공(文成公) 안향(安珦) 선생께 소수서원 원장 취임을 고(告)하는 의례(儀禮)가 진행됐다.

알묘례엔 안천학 전 소수서원장, 서승원 순흥향교 전교, 박종섭 전 순흥향교 전교, 안병우 소수서원운영위원장, 류준희·서석균 소수서원 도감, 금동률 영주향교 전교, 김홍걸 영주향교 사무국장, 서석태 풍기향교 전교, 김백 영주유도회장, 정호원 풍기유도회장 등 지역 유림 50여 명이 참석했다.

알묘례 집사에는 헌관에 정세균 신임 원장, 집례 서석균 도감, 알자 김중묵, 봉향 서병배, 봉로 이병찬 유림으로 천망됐다.

정세균 원장은 "소수서원 원장의 역할을 맡겨 주셔서 저에게는 참으로 큰 영광이고 보람으로 생각한다"면서 "제가 기여할 수 있는 일이 큰일은 아니겠지만, 최선을 다해 소수서원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함께 해야겠다'는 결심으로 원장직에 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직면한 여러 문제 중에 농촌 문제와 지방 소멸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면서 전통문화도 잘 계승해야 하는 데 어느 측면에서는 그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새로운 문명을 배척하거나 무시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전통문화와 새로운 문명이 잘 조화를 이루며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정 원장은 "앞으로 이 일을 맡을 후대를 어떻게 양성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라며 "국가적인 차원에서 지원과 지방정부 차원에서 문제의식을 느끼고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임 정 원장은 제15대에서 제20대까지 국회의원으로 6선 의원이자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및 의장, 산업자원부장관, 제20대 국회 전반기국회의장, 제46대 국무총리를 역임한 헌정사상 유일한 국회의장 출신 국무총리이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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