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식품기업, 글로벌 푸드시장 공략

  •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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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19  |  수정 2024-09-19 07:27  |  발행일 2024-09-19 제10면
시, 해외판촉 브랜드개발 지원

60명 대표 참여 시장변화 대응

내년 신소재연구 기술개발 중점

 경북 구미시에서 생산되는 G(Gumi)-FOOD가 대한민국 K-FOOD 급성장에 발맞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섬유, 전기, 전자에 이어 반도체, 방산 등으로 대표되는 구미의 제조 환경 및 수출 품목이 식품 산업으로 확대되면서 산업 구조 역시 다각화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18일 구미시에 따르면 지난해 구미시 식품기업들은 총매출액 1천738억 원, 총수출액 164억 원을 기록하며 2021년 대비 두 배 이상의 성장을 이뤘다. 

 

청우식품, 국떡, 키큰아이 등의 기업들은 각각 20억 원 이상의 수출 실적을 달성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

 

이 중 K-마카롱 열풍을 이끄는 구미의 이티당 충전소가 단연 주목을 받고 있다. 2020년 설립된 이 회사는 2023년 천안에 제2 사업장을 건립하며 빠르게 성장했고, 올해는 85억 원 규모의 마카롱 1천만 개를 군납했다.

 

또한 <주>올곧은 미국에서 김밥 열풍을 이끌며, 건강하고 간편한 한국식 김밥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성장을 바탕으로 최근 화엄사와 협력해 비건 시장을 겨냥한 '화엄사 유부 우엉 템플김밥'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 200억 원을 돌파하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구미시는 이 같은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농식품 가공업체 발전을 목표로 1억 1천만 원의 예산을 편성해 해외 판촉 및 SNS 홍보, 식품 브랜드 개발, 포장재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60여 명의 식품 제조가공업체 대표들이 참여한 농식품 기업협의체(G-FOOD)를 결성, 분기별 회의를 통해 시장 변화에 공동 대응하고 있다. 협의체의 회장은 청년 기업 '이티당 충전소' 국경환 대표가 맡고 있으며, 운영위원 8명 중 7명이 청년으로 구성돼 신선한 아이디어로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사무국장 박창욱(낭만쭈꾸미), 커피 베이커리 부문 밀앤밀, 프랜차이즈 부문 토끼밀, 식품 유통사업 부문 스위시, 마케팅 영업 부문 선산 주조, 양념·소스 개발 부문 청정알탕, 농업·축산 원료 조달 및 지원 강훈 목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협의체 소속 4개 기업이 괌과 사이판으로 월 10억 원 상당의 수출을 본격 시작했으며, 6월에는 관계 공무원들과 괌을 방문해 유통 업체 및 괌 주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G-FOOD의 판로 개척을 추진했다.

 

내년 12월에는 경북 특산물을 활용한 신소재 연구와 제품 상용화 기술 개발을 중점적으로 담당하며, 구미시만의 독창적인 식품 개발이 기대되는 한국식품연구원 경북본부가 선산읍 교리에 설립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 식품 산업이 글로벌 무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농식품 기업들의 도약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며 "구미의 맛이 세계인의 식탁에 오르는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미시는 올해 1월 교촌에프앤비<주>와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 교촌 통닭 1호점 명소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구미시외버스터미널 사거리에서 교촌 1호점까지의 약 300m 구간에 교촌의 역사(1991교촌로)와 문화(2023교촌로) 스토리텔링을 통해 구미 관광의 새로운 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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