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 앞 가스전 '대왕고래' 12월부터 뚫는다…시추 위치 잠정 결정

  • 박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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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25 16:01  |  수정 2024-09-25 16:02  |  발행일 2024-09-25
영일만 앞 가스전 대왕고래 12월부터 뚫는다…시추 위치 잠정 결정
동해 가스전. 연합뉴스

'대왕고래'로 알려진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이 시추공 위치 선정과 조광권 등 관련 제도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서울 종로구 석탄회관에서 안덕근 산업부 장관 주재로 '제2차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 회의'를 열어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기획재정부와 해양수산부 등 정부 부처,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 등 공기업,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연구기관 및 관련 학회, 포스코인터내셔널, SK어스온, GS에너지 등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오는 12월부터 동해 심해 가스전에서 가스와 석유가 나올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을 선정해 첫 시추공을 뚫기로 하고 실무 계획을 추진 중이다. 동시에 해외 대형 석유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투자 유치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6월 1차 전략회의 이후 설치된 기술자문위원회와 제도개선자문위원회 등 두 개의 자문위가 검토한 시추 관련 기술적 사항과 조광제도 개편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또한 투자 유치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도 점검했다.

국내 6개 관련 학회에서 추천한 12인의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자문위는 석유공사의 유망구조 도출이 합리적으로 수행되었으며, 1차 시추공 대상으로 잠정 선정한 '대왕고래' 위치가 적정하다고 평가했다. 기술자문위는 앞으로 1차 시추 후 정밀 분석을 통해 후속 시추의 성공률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에 석유공사는 기술자문위의 검토 결과를 반영해 1차 시추 계획을 마련하고, 시추 1개월 전까지 산업부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액트지오사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동해 심해 유망구조 1곳의 개발 성공 가능성을 약 20%로 보고 있으며, 향후 수년에 걸쳐 5천억 원 이상을 투자해 최소 5곳의 시추를 진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시추공 위치는 보안상의 이유로 선정 후에도 즉시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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