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천하람 '삽질' 이유라던 식수, 관계자는 "그런 부탁 한 적 없다"

  • 박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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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06 09:02  |  수정 2024-10-06 09:03  |  발행일 2024-10-06
개혁신당 측 "기념식수 부탁해 나무 준비"

칠불사 측 "그런 적 없다" 반박
이준석·천하람 삽질 이유라던 식수, 관계자는 그런 부탁 한 적 없다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경남 하동 칠불사에서 홍매화를 심는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칠불사 측에서는 이 의원의 기념식수 주장을 부인하며 반박 입장을 내놓았다.

최근 한국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칠불사 측은 "주지 스님이 이준석 의원에게 식수를 부탁한 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하여 칠불사 관계자는 "(지난 3월 1일) 오전 1시에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의원, 이준석 의원과의 차담 자리를 마련했으며, 이후 주지 스님은 담소 후 자리를 떠났다"고 전했다. 이어 "새벽 4시에는 주지 스님께서 주무시고 계셨기에 현장에 없었으며, 사진 촬영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칠불사 측은 이어서 "우리 절은 벚꽃이 유명하며 벚꽃 개화기가 끝나면 절 내부에 홍매화를 약 140여 그루 심고 있다"며 "당시 참석자들이 '만남을 기념할 만한 것이 있느냐'고 물어보자, 주지 스님이 기념식수를 언급하며 묘목 위치를 알려주었던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관계자는 "모두가 간절한 마음으로 찾아온 사람들이었고, 절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간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을 뿐인데, 지금의 상황이 난처하다"며 "회동 참석자들로부터 공양을 받은 적도 없다. 좋은 마음에서 마련한 자리였으나 무속 논란에 휘말려 속상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25일 명태균 씨가 게시한 식수 사진에 대해 논란이 일자 "김영선 전 의원과 만남 후 새벽 4시에 서울로 올라가려는 참에 명태균 씨와 주지 스님이 기념식수를 부탁하며 나무를 준비해뒀다"고 해명한 바 있다.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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