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미친 듯이 일하고 과감하게 시도하라

  •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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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22  |  수정 2024-10-22 07:36  |  발행일 2024-10-22 제10면

[취재수첩] 미친 듯이 일하고 과감하게 시도하라'Work super hard, do something bold. (미친 듯이 일하고 과감하게 시도하라)'
미국의 유명 사업가 일론 머스크가 2014년 USC 졸업 연설에서 던진 메시지다.


지난 12일부터 20일까지 6박 9일간의 구미시 미국 방문 대표단에 동행한 후 인천공항에서 구미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문득 이 말이 생각났다.


14시간 비행기 타고 태평양을 건너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 도착한 김장호 구미시장을 비롯한 대표단은 방위산업 첨단화 및 문화예술 산업화 추진을 위한 일정들을 이어갔다.


세계 최대 방산 시장 미국 중심에서 열린 미 육군 전시회(AUSA)를 참관했고 로켓 도시 헌츠빌로 이동해 북앨라배마무역협회와 방위산업 육성 협력 MOU를 체결한 후 320여 개 기업과 2만6천여 명의 항공우주, 방위산업, 생명공학 등의 연구인력이 있는 커밍스 연구단지를 둘러봤다.


김 시장을 비롯한 대표단은 구미 투자유치를 최우선으로 시간을 활용했다. 그 결과 AUSA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와 LIG 넥스원 임원과의 즉석 만남이 성사됐고, 미국 헬리콥터 생산업체인 벨(Bell)사 와는 최신 헬기 부품의 구미 생산을 알아보는 기회를 얻었다.


대표단은 이후 LA로 이동해 AI·메타버스 기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뉴포트비치 영화제에 참석해 문화와 첨단 산업 융합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영화제에는 지난 6월 경북 최초로 구미에서 열린 '경북 국제AI·메타버스 영화제' 대표작 3편이 출품됐다.


매일 아침 일찍부터 시작된 일정과 시차 적응으로 부족한 잠은 버스 이동 중 쪽잠으로 해결했고 시차가 다른 동부지역 이동에는 하루가 28시간인 날도 있었다. 일부는 입술이 부르트기도 했다. 모두 구미시 발전을 위한 노력일 것이다.


열심히 일하며 보고 경험한 것에 대한 시도도 바로 이뤄졌다. 김 시장은 AUSA와 헌츠빌 방문 후 돌아가는 방산 관련 직원에게 구미가 공을 들이고 있는 방위산업 R&D 기관 유치에 커밍스 연구단지를 롤모델로 삼고, LA 파머스마켓의 차 없는 거리와 트램 운행 등을 살펴본 후에는 구미역 인근 및 문화로 접목 방안을 찾아보라고 했다.


현지 진출 기업 방문에서는 구미 5공단 투자를 거듭 요청했고 미국 최대 게임 개발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서는 게임 산업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고 이를 AI·메타버스 기술 적용을 고민했다.


대표단의 노력과 시도가 구미시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박용기 기자(경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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