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140달러 돌파…역대 최고치

  • 박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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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22 10:11  |  수정 2024-10-22 10:12  |  발행일 2024-10-22
엔비디아 140달러 돌파…역대 최고치

인공지능(AI) 반도체의 대표 주자인 엔비디아의 주가가 다시 한 번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21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에서 4% 이상의 상승세를 보이며 140달러를 돌파했다. 종가로 140달러 달성은 처음이며, 지난 17일 세웠던 최고가를 불과 이틀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달 말 발표될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 테슬라 등의 주요 고객사 실적을 앞두고 최근 4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3조5천250억 달러로 확대되며 0.63% 오른 애플(3조5천950억 달러)의 뒤를 바짝 추격 중이다. 이날 대만 TSMC와 AMD도 각각 0.58%, 1.2% 상승한 반면, 퀄컴(-1.12%), ASML(-1.27%), 마이크론(-1.86%) 등은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13% 상승했다.

뉴욕 증시는 다소 혼조된 양상을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 지수는 각각 0.80%, 0.18% 하락한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엔비디아의 주가 강세에 힘입어 0.27%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완화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 이로 인해 지수 하락의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키움증권의 한지영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로 부담을 받을 수 있지만,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반도체주들의 강세가 국내 반도체주들의 하락세를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8월 이후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도 배경에는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초반까지 하락하면서 발생한 환차익 욕구가 있었다"며 “현재 환율이 1,370원대로 복귀했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매도 유인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11.10포인트(0.43%) 상승한 2,604.92로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은 15일 이후 4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차별화된 주가 흐름과 수급 양상이 지속될도 관심이다.

삼성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29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5만전자'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순매도 규모는 이전보다 줄어든 418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3를 독점 공급하면서 1.92% 상승해 '19만닉스' 자리를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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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쓰는 기자 박준상입니다. https://litt.ly/jun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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