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콘텐츠'의 요람이자 거점…게임·웹툰·교육 양산지 부상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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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04  |  수정 2024-11-03 17:50  |  발행일 2024-11-04 제1면
[동대구벤처밸리에 쏠린 눈] <중> 게임·웹툰 등 D-콘텐츠 산업의 요람

콘텐츠센터·콘텐츠기업지원센터·콘텐츠비즈니스센터 3개 거점

글로벌게임센터·웹툰캠퍼스까지 5개 지원기관 밀집

대구글로벌웹툰센터 합류로 클러스터화
D콘텐츠의 요람이자 거점…게임·웹툰·교육 양산지 부상
대구 동구에 있는 대구 글로벌웹툰센터조성 예정지.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D콘텐츠의 요람이자 거점…게임·웹툰·교육 양산지 부상
동대구벤처밸리와 인근에 위치한 콘텐츠 기업지원 기관 배치도.

동대구벤처밸리가 대구의 게임과 웹툰·교육 등 각종 콘텐츠 양산의 중심지로 급부상 중이다. 3개 콘텐츠 거점과 5개 지원기관이 무게중심을 잡고, 콘텐츠 산업을 총괄지휘하고 있다. 현재 조성중인 대구글로벌웹툰센터까지 안착하면 명실상부한 'D-콘텐츠' 산업의 중추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조사(2022년말 기준 )결과를 보면, 국내 콘텐츠 산업 규모는 매출액 151조원, 수출액 132억4천만달러를 기록중이다. 종사자 수만 65만명에 이른다. 이중 대구의 콘텐츠산업 규모는 2조354억원 규모로, 비수도권지역 중 최대 규모다. 대구 콘텐츠 기업은 5천21개(2022년말 기준)이고, 종사자는 1만7천여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에 확인결과, 국내 콘텐츠 산업 트렌드는 콘텐츠 IP(지적재산권)와 기술융합 콘텐츠들이 계속 확장되고 있다. 또 웹툰 산업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정부도 강력한 육성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동대구벤처밸리엔 지역 콘텐츠 산업을 책임지는 DIP 산하 콘텐츠 기업지원 기관이 밀집해있다. 클러스터(Cluster)화를 통해 지역 콘텐츠산업 혁신 생태계를 조성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현재 성장단계별로 마련된 거점을 통해 육성되고 있다. 창작·창업 단계(콘텐츠코리아랩·2015년 개소)→ 성장 단계 (콘텐츠기업지원센터 ·2020년 개소 )→ 글로벌 단계 (콘텐츠비즈니스센터·2021년 개소)를 설립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육성된 대구 콘텐츠 기업들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D콘텐츠의 요람이자 거점…게임·웹툰·교육 양산지 부상
스튜디오 니니의 인기웹툰 '수의사님! 안녕하세요?' 포스터.
'대놓고 사내연애' '수의사님! 안녕하세요?' 등으로 국내 통합 1억956만 뷰를 달성한 웹툰기업 <주>스튜디오니니는 콘텐츠코리아랩에서 태동했다. 지난해 매출액 11억4천만원을 찍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네이버웹툰과 콘텐츠 제휴 계약도 맺었다. 웹툰 '수의사님! 안녕하세요?'는 카카오페이지 선정한 최고 작품 1위(지난해 9월)에 오르기도 했다. 소리 인식 기반의 악보 학습 플랫폼 '피아노 키위즈' 서비스를 개발한 클레브레인<주>는 콘텐츠코리아랩 단계별 성장 지원사업(2023~2024)에 선정돼 2억5천만원 투자 유치(2건)에 성공했다.


교육 콘텐츠 기업 '프리하라'는 'REBT(합리적 정서행동치료) 인성교육 기반 영어학습 복합콘텐츠 'Harmony Talk'를 개발했다. 싱가포르·태국·말레이시아과 수출 계약을 맺었다. 해외 상표권 출원도 완료했다.


D콘텐츠의 요람이자 거점…게임·웹툰·교육 양산지 부상
<주>제이샤의 미스터두낫띵.
'대구콘텐츠비즈니스센터'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 기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역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 D-콘텐츠가 세계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미스터두낫띵' 캐릭터는 콘텐츠비즈니스센터가 발굴한 유명 스타다. 삼성화재·CJ·백화점 등에 캐릭터 IP를 활용, 다수의 실적을 올렸다. 대만 LINE 이모티콘 판매량 1위에도 올랐다. 이 여세로 대만 백화점 오프라인 매장 2곳에 매장도 개설했다. 홍콩의 대형 기업과 협업 계약도 맺고 중국 SENDA 그룹과 라이센싱 계약도 체결했다. <주>토스트의 게임 '정복소녀 키우기'는 국내 시뮬레이션 장르 매출 순위 2위를 달성했다. 올해 1월엔 모바일버전도 출시(다운로드 6만건)했다. 올해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게임더하기(2억5천만원) 과제 선정 및 글로벌 진출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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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관 추진 방향.


대구 게임산업을 전(全)주기로 지원하는 '대구글로벌게임센터(2013년 개소)'도 주목할 만 하다.


<주>구십육퍼센트가 대표적 성공 지원 케이스다. 최근 3년간 기업 매출액 평균 성장률은 67.1%다. 2022년엔 '던젼 슬래셔' 모바일 게임을 출시, 다운로드 수 49만건을 기록했다. 중국 스토어 'TAPTAP'에선 인기 순위 1위였다. 일본·중국 기업과 퍼블리싱 계약도 맺었다. '트루소프트'의 경우 지난해 6월 모바일 게임 '데빌 슬레이어'를 출시, 다운로드 수 20만건을 기록 중이다. 대형 게임사 '모비릭스'와 퍼블리싱 계약을 통해 1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제 콘텐츠 분야의 관심사는 '대구글로벌웹툰센터(총사업비 98억원)'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비수도권 K-웹툰 산업 거점을 대구에 두게할 핵심 키(key)로 평가받는다. 관건은 온전한 국비(48억원)확보다. 정부안에는 20억만 담겨, 28억원이 부족하다.자칫 설계·공사 등이 미뤄질 수 있다. 대구시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11월 예산 증액을 위해 분주하게 뛰어야할 이유다.


DIP 관계자는 "기업 중심의 웹툰 산업 육성 패러다임이 장착되려면 국비확보가 절실하다"고 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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