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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자락길 가을단풍. <영주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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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물든 부석사 항공사진. <영주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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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서원 가을 전경. <영주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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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마을 외나무다리 가을 전경. <영주시 제공> |
가을이 깊어가며 단풍 여행을 계획하는 관광객들 사이에서 경북 영주가 '올가을 꼭 가봐야 할 인생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역사와 자연이 조화를 이룬 영주는 선비의 도시로 불리며 소백산의 단풍,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부석사와 소수서원, 그리고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무섬마을까지 다채로운 명소가 많다. 이번 가을, 짧아진 가을을 놓치지 않고 영주에서 마음에 남는 여행을 경험해보자.
영주의 대표 관광지로 소백산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지만, 특히 가을에는 산 전체가 단풍으로 물들며 절경을 이룬다. 소백산은 봄에는 철쭉 군락, 여름에는 울창한 숲, 겨울에는 설경으로 매력을 더해주며, 가을이면 온 산이 단풍으로 빛나며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소백산과 함께 가을 여행지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부석사이다. 부석사는 가을마다 입구부터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며 장관을 이룬다. 사찰을 찾는 길은 나무들이 만든 황금색 터널을 연상시키며 여행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다.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아무한테도 알리지 않고 혼자 알고 싶었다"고 전할 정도로 부석사의 은행나무 산책길은 가을의 낭만을 더해준다.
영주가 선비의 고장으로 알려진 배경에는 소수서원이 있다. 소수서원은 조선 중종 때 건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조정에서 사액을 하사받은 서원)으로, 전통 유교문화를 계승하고 있는 장소이다. 201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소수서원은 전통 건축물의 아름다움이 곳곳에 배어 있어 학문과 유교 정신이 깃든 선비문화의 본고장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영주의 또 다른 인기 여행지인 무섬마을은 한옥과 외나무다리가 어우러져 전통과 자연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마을이다. 내성천의 맑은 물과 금빛 모래사장, 그리고 이를 잇는 외나무다리는 마치 옛 시절로 돌아간 듯한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무섬마을의 전통 가옥들은 한국 고유의 건축 양식을 잘 보존하고 있어 고즈넉한 풍경을 자아낸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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