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업 IT 기술 엄지 척 'CES 2025 혁신상'

대동·일만백만·퀘스터·아임시스템·인트인 등 대구기업 5개사가 세계 최대 IT박람회 'CES' 무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대구시의 지역 스타트업·벤처기업의 스케일업(폭발적 성장 ) 지원전략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지역 업계에 따르면 일만백만 등 5개 기업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CES 2025'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통상 CES 혁신상은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관하는 CES의 출품작 중 디자인, 기능성, 혁신성 등이 우수한 제품에 미리 수여한다.

수상 기업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CES 혁신상 3관왕에 오른 '인트인'이다. 마이크로 이미징 프로세스와 AI 기반 분석을 융합, 유해 조류의 실시간 분석·모니터링이 가능한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트인은 2022년 멀티호흡기 진단·치료 시스템, 2024년 남성 정자 분석기로 혁신상을 받은 바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리더로서 입지를 확고하게 다지는 중이다.

 

김지훈 인트인 대표는 "AI 기반 이미징 프로세스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분야에서 공공 건강과 환경 보호를 위한 혁신적, 지속 가능한 솔루션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아임시스템이 개발한 'IM Pathfinder Navi' 활용 상상도.

DGIST의 기반 기업인 아임시스템은 차세대 로봇 중재 시스템 'IM 패스파인더 네비'를 출품했다. 전 세계적인 사망 주요 원인인 혈전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 중요 혈관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솔루션이다. 고급 자기장 제어를 통해 자기 가이드와이어를 쉽고 빠르게 정밀 조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술 시간과 절차를 단축, 환자의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해주고 회복도 빨라진다.

인트인은 CES 2024에서 정자 분석기 'OVIEW'로 혁신상을 수상한 데 이어 CES 2025에선 수질 분석 솔루션 OVIEW HABs로 혁신상을 받는다. 사진은 인트인 정자 분석기 OVIEW. 인트인 제공

일만백만과 퀘스터는 'CES 2025 혁신상 출품 지원' 사업을 통해 혁신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구시·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올해 지역 10개 기업을 선정, CES 신청 비용 일부와 과거 혁신상 수상 기업 대표자의 1대 1 컨설팅을 지원해 2개 수상기업을 배출했다.

일만백만은 '모바일 디바이스·액세서리&앱' 부문에서 수상했다. 일만백만이 개발한 '10kM'는 텍스트를 비디오로 바꿔주는 영상 제작 솔루션이다. 문서 구조와 참고 영상을 분석해 CSS(Cascading Style Sheets)애니메이션이 포함된 영상을 자동 생성하고, 실시간 편집까지 가능하다.

일만백만 측은 "10kM는 최소한의 비디오 편집 기술을 갖춘 이들을 위해 설계됐다. 비디오 제작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여 고품질 디지털 콘텐츠를 쉽게 만들 수 있는 혁신적 솔루션"이라고 했다.

일만백만이 개발한 AI 기반 영상 제작 솔루션 '10kM' 설명.

퀘스터의 핸드 트래킹 장갑 '모티글러브'는 확장현실(XR) 솔루션이다. 다중 센서 융합 기술이 적용된 이 솔루션은 향후 교육, 게임, 의료, 군사, 제조 등 다양한 산업에서 펼쳐질 확장현실 기반 응용 콘텐츠 시장, 로보틱스 시장 활용될 잠재력을 지녔다.

특히 실제와 가상을 연결하고, 사용자와 로봇 간 상호 작용을 만들어내는 중추적 역할 수행이 기대된다. 의료 실습 및 과학 실험에서 의료 절차 시뮬레이션이나 수술 기법 훈련 등을 진행해 실전에서의 숙련도 향상이 가능해진다.

퀘스터가 개발한 XR 기반 핸드 트래킹 솔루션 '모티글러브'.

<주>대동의 경우, AI 가정용 작물 재배기가 혁신상을 받았다. 창사이래 처음 CES에 참가하는 대동이 기술력도 인정받은 셈이다.

AI 가정용 재배기는 푸드&애그테크 분야와 디자인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각종 AI기술의 집합체로 인식되고 있는 이 기기에는 인공지능 환경제어, 개인 건강 맞춤 푸드 서비스 기술이 탑재됐다. 가정에서도 누구나 필요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주방 가전 일체형 및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자체 개발한 작물의 고유 기능 성분을 높일 수 있는 재배기술도 호평받았다.

 

대동의 작물별 생육 솔루션 '스마트 파밍(Farming). 대동 제공

대동은 내년까지 AI 가정용 재배기 개발을 완료한 뒤 2026년 사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AI 가정용 재배기는 대동의 스마트 파밍 사업에 필요한 농업 데이터 수집 임무도 수행할 계획이다. 축적되는 농업 데이터는 스마트 파밍 기술을 고도화 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최시웅기자·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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