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시신 수습 전 장례 절차 중단 선언

  • 이지영
  • |
  • 입력 2024-12-30 10:43  |  수정 2024-12-30 10:43  |  발행일 2024-12-30
유가족 대표단 결성, 희생자 존엄 지키기 위한 단합
모든 시신 수습 완료까지 개별 장례 절차 자제 요청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시신 수습 전 장례 절차 중단 선언
산산이 부서진 제주항공 여객기 잔해. 연합뉴스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들은 사고 희생자들의 시신 수습과 신원 확인이 모두 완료될 때까지 장례 절차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유가족 대표단은 이날 오전 무안공항 대합실에서 모여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다른 유가족들에게 공유했다.

대표로 나선 박한신 씨는 "돌아가신 분들이 평온히 떠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단합된 대응을 강조했다.

박 씨는 "아직 수습되지 않은 시신이 약 20여 구 남아 있다"며 "모든 시신이 온전하게 확인될 때까지 장례와 관련된 절차는 전면 중단된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과거 비슷한 참사에서 흩어졌던 유가족들의 사례를 기억한다"며 "모두가 한목소리를 내기 위해 함께 모여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개별적인 장례 미팅과 논의도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 씨는 전날 구조 당국과 함께 시신 수습 현장을 방문한 소식을 전하며 "추운 곳에 희생자들이 누워 있는 상황을 확인했다"며 "야생 동물 접근을 방지하기 위해 순찰을 강화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신이 온전한 상태로 유가족들에게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유가족 대표는 "각 정당 관계자들이 와서 위로해주셨지만, 한 정당만 방문하지 않아 유감스럽다"고 밝히며 아쉬움을 표했다.

유가족들은 단결된 목소리로 희생자들의 명예와 존엄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결의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지영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