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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열하는 유가족. 연합뉴스 |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희생자 대다수가 광주·전남 지역민으로 확인됐다.
30일 전남도에 따르면 제주항공 7C2216편의 승객 175명 중 광주 거주자는 81명, 전남은 76명으로 전체 희생자의 약 90%를 차지했다. 그 외 지역은 전북 6명, 경기 4명, 서울 3명, 제주 2명, 경남·충남·태국 각 1명으로 파악됐다.
전남도민 희생자 76명의 거주지를 시·군별로 보면 목포가 14명으로 가장 많았고, 화순 13명, 순천 8명, 무안·장흥 각 5명 등이 뒤를 이었다. 영광 지역에서는 팔순 잔치를 위해 여행길에 나섰던 일가족 9명 중 4명이 희생됐다.
이번 참사로 사망한 태국인 2명 중 1명은 나주에 거주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돼 전남 지역민으로 분류됐다.
사고 여객기에 탑승한 총 181명 중 생존자는 구조된 객실 승무원 2명뿐이다. 승객 175명 전원과 승무원 4명 등 179명의 희생자 시신은 모두 수습됐지만, 신원 확인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
또 일부 희생자는 화재로 인해 신원 확인이 어려워 유전자(DNA) 분석을 통해 가족과 대조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어, 시신이 유가족에게 인도되기까지는 추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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