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올해 성장률 1.9% 전망…위기론 경계해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일 신년사를 통해 "대내외 리스크 요인과 경제 흐름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며 금리 인하 속도를 유연하게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물가, 성장, 환율, 가계부채 등 정책 변수 간 충돌이 심화될 것"이라며 통화정책의 신중한 접근을 예고했다.

또한 정치적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치 갈등과 국정 공백은 대외 신인도와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정 사령탑의 안정적 유지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해서는 "정치적 논란을 넘어 경제 안정 관점에서 불가피한 결정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성장률 전망과 관련해 "올해 성장률은 1.9%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이는 선진국 평균과 유사한 수준으로 과도한 위기론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잠재성장률 하락 문제를 지적하며 "구조적 개혁 없이 현재의 추세가 이어진다면 잠재성장률은 2040년대 0%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총재는 "현 상황은 어려운 도전이지만, 이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차분히 과제를 실천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면 우리 경제는 다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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