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실업팀 경험은 성장 자양분 최선 다해 베스트 7 오를 것"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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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07  |  수정 2025-01-07 08:28  |  발행일 2025-01-07 제18면
[유망주 心身열전] (1) 대구시청 핸드볼팀 정지인
국대 출신 드래프트 신인 1순위
180㎝ 신장 돋보이는 라이트백

日실업팀 경험은 성장 자양분 최선 다해 베스트 7 오를 것
일본 실업리그 오므론에서 주전으로 뛰었던 정지인 선수가 두 팔을 벌려 환하게 웃고 있다. <정지인 선수 제공>

대구·경북지역에서 활동 중인 스포츠 종목별 유망주를 선별해 이들의 이야기를 시리즈로 보도합니다. 선수 인터뷰를 통해 이들의 운동과 일상, 마인드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들어보고자 합니다.

대구시청 핸드볼팀 정지인(25)은 대구시체육회가 손에 꼽는 유망주다.

국가대표 출신 정지인은 지난해 10월 핸드볼 신인 드래프트 여자부 전체 1순위로 대구시청에 입단했다.

부산 재송초등 시절, 공놀이를 좋아했는데 선생님이 핸드볼을 추천해 이 길에 들어섰다. 한국체대를 나온 정지인은 부산 백양고 재학 시절인 2017년 성인 대표팀에 발탁됐다. 2021년 도쿄 올림픽 때는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2023년 일본 실업리그 오므론에 입단했으며, 지난해 국내 무대로 복귀했다. 라이트백으로 180cm의 큰 신장을 자랑한다.

일본 실업팀에서 한 시즌을 경험하며 배움이 컸다. 소속 선수들은 운동만 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직원으로서 일을 병행했다. 프로 선수이면서 회사원인 것. 놀라운 것은 두 가지 일을 모두 능숙하게 해냈다는 것이다. 회사 업무가 끝나면 한 타임동안 핸드볼 선수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통합 2위의 결과는 이곳 선수들의 열정이 어느 정도인지 증명한다.

선수들은 진심을 다해 운동을 했고, 또 일을 했다. "레크레이션만 하고 그날 훈련을 빼먹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선수들이 모두 핸드볼을 하고 싶다고 해 결국 그날 훈련을 다 마친 적이 있다"며 회상한 그는 "'핸드볼을 그냥 하는 게 아니라 정말 하고 싶어서 하는구나', '동료 선수가 (경기를) 잘해도 내 일처럼 기뻐하는 구나' 등을 느끼면서 나도 성장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지인은 "난 성격이 소심하다. 운동선수지만 몸싸움이 체질적으로 안 맞는 것 같다"며 수줍게 털어놓으며, "근데 그곳에서 난생 처음으로 핸드볼을 즐겼다"고 고백했다.

지난 1일 2024-2025 핸드볼 H리그 여자부 개막전이 열렸다. 대구시청 핸드볼팀은 지난해 저조한 성적을 냈다. 8개팀 중 8위. 정지인의 어깨가 무겁다.

그는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올해는 열심히 해서 상도 타고 싶다. 베스트 7에 선정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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