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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희망복지지원단과 지역 민간단체가 협력해 영주시 휴천3동 취약가구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
경북 영주 지역에서 민·관이 손을 맞잡고 치매 노인의 주거환경을 대대적으로 정비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민 이번 사례는 지역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0일, 영주시 희망복지지원단과 휴천3동 맞춤형복지팀, 영주적십자봉사회와 휴천3동 적십자봉사회 등 민·관이 함께 주거환경 개선에 나섰다. 대상은 휴천3동에 거주하는 고령의 치매 증상과 저장 강박을 앓고 있는 주민으로, 집안 곳곳에 쌓인 쓰레기와 악취로 이웃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이 주민은 외부와의 접촉을 꺼리는 대인기피 증상 탓에 정비 작업에 대한 거부감이 강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상담과 설득 끝에 협조를 얻었고, 주민들과 봉사단체들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정비를 진행했다.
이번 정비로 집안은 깨끗하고 안전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도움을 받은 주민은 "혼자서는 절대 해결할 수 없었는데 많은 분의 도움 덕분에 이렇게 깨끗해졌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앞으로는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며 새롭게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신영희 영주적십자봉사회장은 "환경 개선으로 대상자가 더 건강하고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앞으로도 어디든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우 영주시 복지정책과장은 "앞으로도 도움이 절실한 이웃을 찾아내어 지역사회와 함께 지원을 이어가겠다"며 "이번 사례를 계기로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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