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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 분야 전문병원 지정으로 지역 의료의 새 기준을 제시한 W병원의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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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현 W병원장. |
환자는 촌각을 다투며 병원을 찾는다. 하지만 멀리있는 대형병원행만 고집한다면 그 길은 고될 수밖에 없다. 전문병원은 이같은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존재한다. W병원은 그 역할을 지역에서 가장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는 병원 중 하나다.
W병원은 정형관절과 수지 접합 분야에서 동시에 전문병원으로 지정됐다. 대구경북지역에서 두 개 분야에 걸쳐 동시 지정을 받은 유일한 병원이다. 필수의료 분야에서 전문성을 확실하게 인정받았다. 이는 지역 환자들이 대형병원을 찾지 않아도 최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는 의미다.
W병원은 6개 전문 진료센터(선천성 다름센터, 수부미세재건센터, 정형관절외상센터, 어깨관절센터, 족부족관절센터, 척추센터)를 운영한다. 특히, 국내 최초로 팔 이식 수술을 성공하며 대한민국 의료사(史)에 한 획을 그었다.
진료만 뛰어난 게 아니다. W병원은 혁신적인 의료 기술로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우상현 병원장이 개발한 '선천성 합지증 수술법'은 미국 성형재건학회지(PRS)에 논문이 게재됐다. 이는 기존 사타구니 피부 이식 대신 발바닥 피부를 활용한 방법이다. 112명의 환자로부터 우수한 치료 결과를 이끌어냈다.
1㎜ 미만 혈관을 미세봉합사로 접합하는 상지 접합 수술 기법도 2020년 미국 성형재건학회지 비디오 부문 최우수 논문으로 선정됐다. 환자의 손가락 끝을 살리고, 일상의 감각을 지켜내는 데 기여한 괄목할 만한 연구였다.
이같은 의료 기술 발전은 결국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준다. W병원은 지난해 9월 신관 개원을 앞두고 소아전용 병동을 신설하는 등 환자 맞춤형 의료 환경을 확충했다. 스마트 예약 시스템과 원스톱 진료 프로세스를 구축, 접수부터 진료·검사·처방까지 빠르고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병원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W병원은 연간 외래환자 26만명, 입원환자 1만4천명 이상을 진료하며 지역 의료 시스템의 중심에 자리잡았다. 보건복지부 전문병원 지정 평가에서도 환자구성 비율, 진료량, 의료 질 평가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W병원은 한 단계 더 나아가려 한다. 연구와 예방 의료 확대를 통해 지역 의료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건강 교육, 예방 캠페인, 무료 검진 등에서 지역 사회와의 협력를 강화하고 있다.
우상현 W병원장은 " '당신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합니다'라는 모토로,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가족 같은 병원으로 인식되도록 늘 고민하고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