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참사' 때문?…설연휴 낀 1월 대구공항 여객 소폭 감소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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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14  |  수정 2025-02-14 13:27  |  발행일 2025-02-17 제6면
1월 대구공항 여객 21만여명, 전달比 감소
방학과 황금연휴 끼고도 감소는 이례적
작년 말 여객기 참사 여파 분석
대형 참사 때문?…설연휴 낀 1월 대구공항 여객 소폭 감소
대구국제공항 전경. <한국공항공사 대구공항 제공>

지난달 대구국제공항을 찾은 시·도민이 전달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학과 설 연휴까지 끼고도 여객이 줄어든 것은 이례적이다. 작년 말 발생한 비극적인 여객기 사고 여파라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공항 여객은 총 21만42명(국내선 7만8천244명/국제선 13만1천798명)으로 집계됐다.

전달 여객(21만6천375명)보다 6천333명 줄었다.

1년 전 같은 기간(21만4천367명)에 비해서도 소폭 감소한 수치다.

일반적으로 1월은 방학 기간이어서 동계 시즌(10월 말~다음 해 3월 말) 중 가장 여객이 몰리는 달이다.

게다가 올 1월은 최장 9일에 달하는 황금 연휴까지 품고 있어 평소보다 여객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말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여객기 참사가 지역민들의 여행 심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고 이후 저비용 항공사(LCC)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LCC 위주인 대구공항에도 여파가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전국 15개 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전년 대비 2.9% 늘어난 1천279만여 명으로, 대구공항을 비롯해 김포·제주·청주공항 등 LCC 위주 공항 여객 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무안공항은 사고 여파로 1월 승객이 단 1명도 없었다.

대구공항 관계자는 "전달보다 여객이 조금 줄었지만, 단순히 여객기 사고 여파 때문만이라고 보긴 힘든 부분이 있다"며 "공항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다음주 중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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