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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안동의 배우들이 출연한 연극 '흉가에 볕들어라' 공연 모습. 정운홍기자 |
100% 안동 배우들이 출연한 연극 '흉가에 볕들어라'가 지난 22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특히 안동의 착장 뮤지컬 '왕의나라'에 출연한 안동 배우들이 이번 연극에 도전하면서 더욱 주목받았다. 가신신앙을 소재로 각기 다른 인간의 욕망을 품고, 산 자와 죽은 자들 간의 갈등을 해학적으로 풀어낸 이번 연극을 통해 배우들의 성장이 드러났다. 관람객들도 호평을 쏟아냈다. 태화동에서 연극을 관람하러 온 최모(52)씨는 "안동 배우들이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게 됐다"며 "열악한 환경에서도 이렇게 훌륭한 연극을 소화해 내는 모습을 보고 크게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젊은 층들의 관람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대학교 입학을 앞둔 박 모양은 "안동에서도 이렇게 훌륭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어 즐거웠다"며 "안동의 배우들만 출연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정말 놀랐다. 앞으로도 많은 공연을 선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로 지역의 창작 뮤지컬에만 참여했던 배우들은 정통 연극에 도전하면서 많은 부분을 배우고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출을 맡은 이정남 극단맥 대표는 "이번 공연이 안동의 배우들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며 "안동의 배우들과 함께 안동의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병현·정운홍기자 jwh@yeongnam.com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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