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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들은 1년에 돼지고기를 얼마나 먹을까? 1인당 평균 30㎏! 닭고기(15.2㎏)와 소고기(14.9㎏)보다 두 배 많다. 쌀 소비량(55.8㎏)과 비교하면 딱 절반 수준이다. 특히 삼겹살은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부위로, 전체 소비자의 60.0%가 꼽았다.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의 '농업전망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돼지고기 소비량은 전년(29.6㎏) 대비 1.4% 증가했다. 평년(28.1㎏)과 비교하면 6.8% 늘어난 수치다.
육류 중에서는 돼지고기가 가장 인기가 많았다. 소비자 조사 결과 63.2%가 돼지고기를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다. 이어 소고기(21.1%), 닭고기(14.7%), 오리고기(1.0%) 순이었다.
부위별로는 단연 삼겹살이 1위(60.0%)였다. 이어 목심(24.5%), 갈비(7.8%), 앞다리·뒷다릿살(4.4%) 순이었다.
올해 돼지고기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113만t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도매가격은 ㎏당 5천100~5천300원 선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돼지고기 자급률은 72.0%였다.
대구지역 삼겹살 가격도 오름세다. 지난 1월 기준 대구 삼겹살 1인분(200g) 가격은 1만7천598원으로, 1년 전(1만6천67원)보다 1천531원 올랐다.
한편, 3월 3일 '삼겹살데이'를 맞아 유통업체들이 초저가 할인 경쟁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수입산 삼겹살·목심(100g)을 890원에 판매하며 가격 공세를 펼쳤다. 이에 맞서 이마트는 같은 제품을 779원으로 낮춰 경쟁에 불을 지폈다. 홈플러스도 790원 삼겹살을 선보이며 오픈런 행렬을 만들었다.
온라인몰도 삼겹살 할인전에 뛰어들었다. 쿠팡은 삼겹살·목살·항정살 등 100여개 상품을 특가로 판매하며, 오아시스마켓은 한돈을 최대 50% 할인하고 있다.
편의점도 가세했다. CU는 국내산·수입 삼겹살을 100g당 2천~2천800원에 판매하며, 통신사 할인까지 적용하면 추가 할인이 가능하다.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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