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 전 의원 인스타그램 캡처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자신을 둘러싼 '배신자 프레임'에 대해 “정치하면서 옳다고 믿는 길을 걸어온 결과"라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19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배신자 프레임은 전적으로 잘못된 것"이라며 “저는 정치하면서 양심에 비춰 '이렇게 해야 한다'고 믿는 길을 걸어왔고, 그것이 어려운 길이었던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기대선이 치러질 경우) 당원과 지지자들이 '유승민이라면 (이재명을) 이길 수 있다'고 믿게 된다면 배신자 프레임은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선 “인간적으로 오해를 풀고 화해하는 것이 제 바람"이라며 “정치적 일정과는 무관하게 언젠가 그런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과 관련해선 “대통령이든 야당 대표든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승복하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헌재 결정이 나오기 전에든 직후든 국민 앞에 승복 의사를 밝히는 것이 대통령으로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 역시 헌재 결정에 분명히 승복해야 한다"며 “정치 지도자들이 이런 자세를 보여야 국민 분열과 갈등을 치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파면돼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과 선 긋기를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출당이나 제명 같은 인위적 조치는 아무 의미가 없다"며 “윤 대통령이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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