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출발, 씁쓸한 마무리… ‘미키 17’ 결국 스트리밍행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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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07 09:17  |  발행일 2025-04-07
제작비만 1천700억원…손익분기점엔 못 미쳐
봉준호 감독 할리우드 데뷔작, 한 달 만에 넷상
화려한 출발, 씁쓸한 마무리… ‘미키 17’ 결국 스트리밍행

미키 17 포스터.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이 극장 개봉 한 달 만에 손실을 안고 스트리밍 서비스로 방향을 틀었다.

6일 (현지시간) 미국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미키 17'을 7일 오후 9시(미 서부 기준)부터 공개한다고 밝혔다. 애플TV, 판당고 등 다른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순차적으로 제공된다.

이 영화는 지난달 7일 북미 3천807개 극장에서 개봉했다. 한 달간 북미에서 4천468만달러, 해외에서 7천770만달러의 티켓 매출을 올려 전 세계 누적 수익은 1억2천238만달러(약 1천789억원)에 그쳤다. 제작비 1억1천800만달러에 마케팅 비용 8천만달러를 더하면 손익분기점은 약 3억달러로, 손실 규모는 8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국내 성적도 아쉬웠다. 6일까지 누적 관객은 299만8천여명, 매출은 약 296억원으로 집계됐다.

스트리밍 플랫폼 공개로 수익 보전이 시도되지만, 초기 흥행 성적이 계약금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손실을 만회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로버트 패틴슨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시네마스코어에서 'B' 등급을, 로튼토마토에서는 평론가 77점, 관객 73점을 받았다. 이는 '기생충'과 '마더', '살인의 추억' 등 봉 감독의 이전작보다 낮은 평가다.

'미키 17'은 '기생충' 이후 5년 만에 선보인 봉 감독의 첫 할리우드 작품으로, 워너브러더스가 대대적으로 투자·배급하며 기대를 모았던 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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