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10여명 MDL 침범…우리 군 경고사격에 북상

  • 이지영
  • |
  • 입력 2025-04-08 19:46  |  발행일 2025-04-08
지형 정찰 중 실수 가능성에 무게
군 “작전 절차 따라 대응 중”
북한군 10여명 MDL 침범…우리 군 경고사격에 북상

북한군이 동부전선 철책 상하단을 보수하는 모습. 연합뉴스

북한군 병력 10여명이 8일 오후 강원도 고성 지역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왔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에 즉시 북측으로 돌아갔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쯤 동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이 MDL을 침범했다. 우리 군은 경고 방송과 함께 경고사격을 실시했고, 북한군은 더 이상 접근하지 않고 이북으로 퇴각했다.

DMZ 내에서 북한군의 우발적 침범은 과거에도 있었다. 지난해 6월 중부전선에서는 한 달 사이 세 차례나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으며, 당시에도 우리 군의 경고조치에 북한군은 즉시 물러섰다.

그러나 이번에 북한군이 모습을 드러낸 고성 지역은 평소 작업 활동이 관측되지 않았던 곳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최근 국내 정치 상황을 겨냥한 무력 시위 성격의 움직임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군 당국은 북한군이 DMZ 내 작업에 앞서 지형 정찰이나 지뢰 탐지 활동을 벌이다 경계선을 넘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이번 침범이 지형 탐색 중 발생한 실수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우리 군이 DMZ에서 북한군에 경고사격을 한 것은 지난해 10월 북한이 동해선과 경의선 연결도로 MDL 이북 구간을 폭파한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합참은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작전절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자 이미지

이지영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