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깜짝 실적’…1분기 영업익 6조6천억원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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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08 08:53  |  발행일 2025-04-08
S25 흥행‧D램 출하 호조에 시장 전망 33% 상회
메모리 반등에도 2분기 실적은 불확실성 여전
삼성전자, ‘깜짝 실적’…1분기 영업익 6조6천억원

영남일보 DB.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조6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었지만 증권가 예상을 1조7천억원 이상 웃돌며 시장을 놀라게 했다.

8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며,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6조6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증가해 1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에선 5조원 이하의 영업이익을 점쳤다. 하지만 갤럭시 S25 시리즈의 흥행과 반도체 출하 개선이 예상을 뒤엎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분기부터 이어지던 실적 역성장도 3분기 만에 멈춰 섰다.

사업부별 실적은 비공개지만, 증권가는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가 약 4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월 출시된 갤럭시 S25 시리즈는 21일 만에 100만대를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반도체 부문은 메모리 실적이 견인했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전체 영업이익은 1조원 안팎으로 추정되며, 이 중 메모리에서 3조원 가까이 벌어들인 반면, 시스템LSI와 파운드리에서는 약 2조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노후제품 교체 지원 정책으로 현지 스마트폰 수요가 15% 가까이 늘어난 점, 미국의 관세 부과 전 선제 출하 증가도 메모리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이번 실적을 저점으로 삼성전자가 반등 흐름에 들어설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다만 갤럭시 S25 효과가 점차 희석되고, 트럼프발 관세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부진이 2분기 실적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함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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